모든 것은 정체성에서 시작된다.
상품기획 연구회 3월 세미나 - [세일즈 특집] 개그맨 정성호.
정성호 씨는 주철환 교수를 만나서 개그맨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철환 교수는 정성호 씨에게 "너 서경석이랑 비슷하다"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실제로 개그맨 시험에서 서경석 흉내를 내서 합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과 같은 사람이 너무 많아 자신만의 색깔을 찾을 수 없었기에 8년간 무명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리포터 생활을 하던 중 이런 질문을 만납니다.
"자넨 누군가?"
"개그맨입니다."
"어, 무슨 개그를 했지?"
마지막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난 누구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리포터를 그만두고 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연극이라는 옷을 입어 보기도 했지만,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국장에게서 올해까지만 하고 잘 안되면 그만두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차라리 회사를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였죠. 이 시점부터 그는 방송국 성우 실에서 숙식을 해결했다고 하네요. 덕분에 나이트와 술을 끊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작품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파트너 김주연과 함께 "주연아"라는 작품을 하게 되었고 인기를 얻게 되었죠. 하지만 이 인기도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임재범 모창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쯤 정성호 씨는 자신에 대해서 자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전까지는 내가 나를 너무 몰랐었다. 내가 누구인지를 잊어버리고 있었다고 말입니다. 그에게 성대모사는 자신만의 색깔이었는데 그걸 무시했다는 거죠. 이후 SNL의 장진 감독을 만납니다. 장진 감독이 잘하는 게 뭐냐고 물었고, 성대모사를 잘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이순재, 이승철, 정지영, 조용필을 했습니다. 자신과 모습이 비슷했던 박태환 선수나, 박근혜 씨도 해보았습니다.
정성호 씨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의 손에 있는 것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손에 있는 것을 가장 크다고 생각하고 살아라"
"가장 사랑해야 하는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디가 잘 못 되었는지 알아야 고칠 것이 아닌가."
정리하자면, 정성호 씨는 '자신이 누군지'를 자각하면서 부터, 자신의 색깔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색깔은 곧 '성대모사'라는 상품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이 가진 것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것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잘 못된 점을 파악해 고치는 노력이 그의 세일즈 비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블루오션 전략과 다윗과 골리앗을 읽으면서 저는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https://brunch.co.kr/@haegyung/2
다윗과 골리앗은 ‘장단점이 아닌 특성’이라는 관점을 바탕으로 왜 언더독들이 승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블루오션 전략은 ‘개성을 갖춰라’라는 관점을 기반으로 성공을 위한 미래 전략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개성을 갖춘다는 것은 곧 자신의 성질, 성격을 갖춘다는 것인데 이는 성격이나 성질이라고 하는 것들은 장점과 단점이라는 틀로 쉽게 재단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보자, 물의 어는 점이 0도라는 것은 장점도 단점도 아닌 고유한 특성이다. 그렇다. 개성을 갖추었고 잘 이해했다면 자신의 개성을 특성으로 받아들이지, 개성을 장점과 단점으로 구분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블루오션 전략에 나오는 전략캔버스는 서비스나 상품의 특성이 드러납니다. 서비스나 상품을 기획하는 기획자들이 반드시 고민 해봐야 할 것이 자신들의 서비스(상품)의 색깔, 그러니까 정체성이 아닐까 합니다.
모든 것은 정체성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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