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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경 Mar 23. 2016

쪼갤 수 없는 애증덩어리 사랑.

사랑은 쪼갤 수 없다. 미분불가능하다.

우리가 사랑했고, 사랑하는 시간들을 미세히 쪼개고 나누어 보면 가느다란 실이 보일 수도 있겠지...

너무 얇아 보일 수도 있고, 너무 길어 보일 수도 있고, 실 자체가 사랑스러울 수도 있어.

정말 매혹적인 색일 거야. 매혹적인 향일 거야.

> 그래 정말 엄청난 애증덩어리겠지.


하지만, 단하나 분명한 것은 당신이 보고 있는 실은 당신의 마음이지, 사랑하는 시간은 아니라는 것. 본디 미분은 함수만 가능하거든. 뭔가가 들어가서 뭔가가 다시 나오는 그런 것들만 가능하거든.

근데 사랑은 그런게 아니잖아.


- 무엇이든, 안으로 들어가서 뭔가가 그 안에 새로이 탄생하거나.

- 무엇이든, 밖으로 내보내서 뭔가를 그 밖에 새로이 내보내거나.

이런게 사랑아니야?

그래 정말 애증덩어리겠지.

>그래 결코 쪼갤 수 없는 애증덩어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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