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고 감사한 우연의 순간들
이제 완연한 봄이 왔네요. 준비 기간까지 포함해서, 창업을 시작한 지도 벌써 9개월이 넘어갑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참 많은 분들을 만난 것 같아요. 해일막걸리는 짧다면 짧은 시간,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조금씩 앞으로 전진해 왔는데요. 걸음걸음마다 감사한 인연들을 많이 만난 것 같습니다.
제일 먼저 우리 팀원들을 말하지 않을 수 없네요. 줄 수 있는 건 소정의 활동비와 책 몇 권뿐이었지만 누구보다도 해일막걸리의 성공을 바라고, 휴식 시간을 빼서 해일막걸리의 일을 도와준 친구들. 과거의 인연으로 현재까지 함께하고 있는 두 명의 친구들을 만난 건 축복 같습니다. 팀원들과는 지금 소셜링 파트만 같이 진행하고 있는데요, 항상 저보다 더 적극적으로 소셜링을 즐겨주고 아이디어를 내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서 만난 멘토님과 대표님들도 빼놓을 수 없죠. 덕분에 양조장 인턴십도 가능했고, 막걸리 빚기 체험도 가능했고, 워크샵 2등과 평가 우수라는 성과도 얻을 수 있었거든요! 항상 저에게 사업 팁을 알려주시는 멘토님과 대표님들 덕분에 멋진 아군을 얻은 것 같아 든든합니다. 이제는 먼발치에 있지만, 항상 건승을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 인턴십을 하고 있는 양조장 대표님들도 정말 감사한 인연 중 하나입니다. 무작정 인턴으로 써달라고 찾아갔던지라, 굉장히 당황스러우셨을 텐데도 저를 받아주셨으니까요. 지금도 양조장에 가는 건 일주일에 가장 큰 활력 중 하나랍니다. 제가 가면 반갑다고 아는 척해주는 퐁이(양조장의 마스코트 달마시안)에게도 고맙고요. 대표님을 통해 만나게 된 다른 양조장 대표님들도 모두 좋으신 분들이셔서 그저 행복합니다.
올해도 참 귀한 인연들을 마주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초대받았던 커뮤니티 자리에서 만난 셰프님은 저희와 활동 범위가 겹치는데도 늘 저희 일을 홍보해 주시고요!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주시기도 하세요. 그렇게 만난 소믈리에님은 좋은 전통주 주점과 바를 소개해주시면서 저의 견문을 넓혀주고 계시고요. (오늘도 저에게 밥을 사주시러 오신답니다. 세상에!)
소셜링을 진행하면서 만난 참여자분과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재미있는 기획을 짜기도 하고, 서로서로 가지고 있는 안주와 술을 나누기도 하죠. 최근에는 장소 대여를 했던 곳의 사장님께서는 정말 넓은 평수의 공간을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해 주시겠다고까지 하셨어요. 어쩌면 해일막걸리가 그곳에 정말 자리를 잡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말 그대로 생각지도 못했던 인연이죠.
또 다른 귀한 인연으로는 막걸리 체험 프로그램에서 만나 소셜링까지 함께 해주시는 분도 계시고요. 브런치나 인스타그램에 콘텐츠를 올릴 때마다 꼬박꼬박 하트를 눌러주시는 분도 계세요.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도 절대 잊을 수 없죠. 뛰어난 성과가 없는데도 도전 자체로 멋있다며 응원해 주는 친구들도 그렇고요.
저희가 받은 사랑을 다시 되돌려드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도 저희에게는 감사한 인연입니다. 해일막걸리와 함께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재미있는 일, 의미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환영입니다 :) 앞으로 만나게 될 새로운 인연들은 어떤 분들이실까, 벌써 기대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