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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일막걸리 Mar 28. 2024

첫 번째 막걸리 바 팝업을 연다는 소식

감당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4월이 되면 해일막걸리에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집니다. 맞아요, 이건 예고편이에요. 이전부터 말씀드린 막걸리 바에 대한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관악구에 자리를 잡게 되면서 꼭 운영하고자 했던 꿈이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아직 주류제조면허는 절차 진행 중이라 신제품과 함께 짠하고 선보이지는 못하지만, 데모 운영 기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어요. 온지술도가의 막걸리로요!



온지술도가의 막걸리는 오랜 시간 숙성한 단양주인데요, 매력적인 부재료로도 유명합니다. 그 6종의 막걸리 모두를 4월 12일부터 5월 5일까지 해일막걸리에서 즐기실 수 있답니다. 순수한 막걸리 그 자체로도 드실 수 있고요, 제가 준비한 칵테일로도 맛보실 수 있어요. 칵테일을 전문적으로 배우지는 않았지만 맛있는 음료를 조합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주아주 간단한 안주도 있어요.


갑작스럽게 이런 팝업 행사를 열게 된 건 완전히 우연이었습니다. 작은양조장협의회 <삭히다>의 식사 자리에서 공교롭게 온지술도가 대표님 앞자리에 앉게 되면서 모든 게 시작되었거든요. 매장 운영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훗날 막걸리 바를 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리니 온지술도가의 술을 좋은 조건으로 흔쾌히 보내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예전에 온지몬과 온지쑥을 마시고 향기와 부드러움이 대단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거든요. 때마침 해일막걸리에 오시는 손님분들도 부재료를 쓴 막걸리에 호기심이 많으시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레몬, 쑥, 솔잎, 오미자 등 여러 부재료를 넣은 전통주를 즐기시면 좋을 것 같았어요. 해일막걸리의 이름으로 술을 선보이는 건 아니기에 사실 고민도 조금 했고, 여전히 아쉽기도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할 기회를 놓치는 건 바보다!라는 마음으로 사부작사부작 일을 꾸며 보았습니다.


평소 체험 작업대로 쓰던 탁자에서 막걸리를 드실 수 있고요. 사실 매장이 협소해 8인용과 4인용 탁자가 전부라서 처음 뵙는 분들과 나란히 앉아야 하실 수도 있어요. 거창하게 포장해 표현하자면 만남의 협탁, 커뮤니티 테이블이랄까요.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실 수 있도록 잔잔한 음악도 준비하겠습니다. 열심히 준비해 두겠지만 아무래도 처음인지라 엉성하다고 느끼시는 부분도 있으실 것 같아요. 그래도 최대한 프로처럼 운영하려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해막의 막걸리 바는 한식 주점 같은 느낌보다는 알코올음료를 파는 카페 분위기랑 좀 더 비슷할 것 같아요. 그래서 독서를 하거나 작업을 하고 싶으실 때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홀로 오셔도, 일행과 함께 오셔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그럼 꽃피는 4월에 봬요!


<해일막걸리X온지술도가 막걸리 팝업 바>

운영 기간: 4월 12일~5월 5일 매주 금, 토, 일

운영 시간: 16:00~22:00 (마지막 주문은 오후 9시 30분까지예요)

장소: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해일막걸리

드시고 싶은 막걸리를 골라 결제하신 후, 편하신 자리에 앉아 즐겨 주세요 :)


※ 아쉽지만 행사를 운영하는 동안에는 매주해막을 잠시 쉬어갑니다. 매주해막 6기는 5월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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