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소재, 컬러, 크기의 mix가 팁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흔히 쓰는 말이 있다. 데코보코(凸凹:でこぼこ) 찾아보니 일본어로 울퉁불퉁하다 라는 뜻이란다. 내 경험으론 디자인 업계에서는 흔히 여러 가지의 시각적인 요소를 섞는 뜻을 의미하는데, 이는 사이즈나, 텍스쳐, 컬러 혹은 재료까지 포함인 듯하다.
보통 새로운 집에 인테리어를 하다 보면 특정한 분위기의 사진을 보고, 꽂혀서 그대로 따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해서 집을 꾸미다 보면 여기가 내 집인지, 아님 스페인의 어느 아무개 씨의 집인지 모르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나 이케아 가구가 한국이나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아이템이 되어버린 탓에, 세계 어딜 가도 네 집이 내 집 같아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케아 가구를 사용하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나도 여러 개 사용하고 있기에 ㅎ) 어떻게 하면 심심하지 않고 특별한 나만의 공간을 표현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적정량의 인테리어의 데코보코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는 여러 가지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 정리해 볼 수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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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간에 여러 시대의 오브제 혹은 가구를 섞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contrast를 보여준다. 예를 들면 매우 모래 된 빈티지 앤틱 가구와 모던하고 미니멀한 현대적인 북유럽 가구를 섞으면 공간에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가 된다. 뭐랄까,, 달고 짠 솔트 캐러멜 같이 서로 상반된 맛이 서로의 맛을 더 잘 나타내 주는 느낌이랄까.
이미지 출처 - @pinterest / @dimorestudio
반짝임과 매트한 것의 조화는 가구의 피니시 혹은 건축물의 일부로 표현이 가능하다.
아래 사진과 같이 건축물의 일부가 매트하고 오래되었지만 멋있어 보이는 포인트가 된다면 건축물의 일부분을 살리되, 그와 반대되는 새롭지만 반짝이는 소재를 함께 연출한다면, 멋있는 인테리어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요새의 인테리어 트렌드는 예전 것을 다 버리고 새롭게 다 연출하기보다는, 원래 공간이 가지고 있는 부분을 최대한 보여주되 약간의 새로움으로 그만의 매력을 보충하는 느낌이다. 약간 이상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Iris Apfel (94세의 패션 아이콘이자 콜렉터) 같은 느낌이랄까. 전형적으로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자기 매력을 알고 그것을 극대화하는 스타일링이랄까.
이미지 출처 @Liesbet Goetschalckx @nakedkitchens @sightunseen @Iris Apfel
인테리어에 패턴을 활용하여 분위기를 연출하는 건 2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 (러그, 카펫, 벽지 등)에 패턴이 들어간 제품으로 공간을 연출하는 방법.
이 방법으로 연출할 때는 가구는 최대한 프린트가 없는 볼드 혹은 미니멀한 쉐입의 가구를 함께 배치한다.
장점 - 인테리어의 넓은 부분을 독특한 프린트로 연출할 수 있다.
단점 - 다른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바꾸기엔 비용이 많이 들어감. 독특한 패턴이 들어간 가구는 찾기가 어렵거나 매우 고가인 경우가 많음
이미지 출처 - @setdeco / @dimorestudio
둘째 - 패턴이 들어간 포스터 혹은 그림으로 연출하는 방법
장점 - 비교적 저렴하게 인테리어 분위기를 자주 바꿀 수 있음
단점 - 작은 인쇄물 혹은 그림으로 꾸미기 되면 조잡해지는 경우가 있음 상업용 프린트 경우에는, 희소성이 떨어지며 포스터 크기가 한정돼 있음.
이미지 출처 - @pinterest / @dwell
MUJI나 JAJU 인테리어가 유행을 하면서 원목 나무가구에 화이트 미니멀 인테리어 한동안 유행을 했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중적인 인테리어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원목으로만 인테리어 연출을 하기 때문에 약간은 지루한 분위기가 연출이 될 수도 있으니 조심을 해야 한다. 물론 원목가구 화이트 인테리어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상관이 없다고 하면 그건 개의의 취향이니 어쩔 수 없지만, 나는 내방이 MUJI 카탈로그가 되는걸 원치 않기에 ㅎㅎ 적당히 다른 재료 Metal / Glass / 색이 들어간 Plex Glass (색이 있는 아크릴) / Terrazo 무늬 대리석을 적절히 함께 섞는다면 개성이 더 보이는 인테리어가 될 수 있다. 다른 재료의 가구를 찾는 게 힘들다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가능하니 잘 섞어보자.
이미지 출처 - @Pinterest
왼쪽 - 원목 위주의 인테리어, 지루함을 덜어내기 위해, 볼드한 shape의 식탁을 선택했다.
블랙 투명한 유리를 식탁 상판으로 이용해 무거운 원목의 느낌을 덜어내고, 싱크대 쪽은 푸른빛 그레이 수납장과 화이트 대리석을 사용해 모던함을 높였다. 약간의 포인트로 조각품 재미를 더하고, 벽에 걸린 페인팅은 식탁 상판의 색과 매치되어 연결감을 주고, 메탈릭 소재의 그릇은 반복된 원목 소재의 지루함을 깬다.
오른쪽 - 너무나도 지극히 평범한 Muji 스타일 인테리어 포인트 컬러도 없고 전체적인 인테리어 내부의 있는 모든 가구 모양이 네모 위주이어서 약간은 지루해 보인다. 인테리어의 소재 반복적으로 같은 톤의 원목으로 되어있어서 시각적인 재미가 없다. 이럴 때는 컬러감이 있는 카펫을 놓거나, 볼드한 컬러의 화분이나 꽃을 두어 시각적인 포인트를 만든다.
이미지 출처 - @Pinterest
이 방법은 쉽게 강 편하게 따라 할 수 있다. 요새 화이트로 벽을 해둔 아파트가 많기 때문에 여기에 나만의 스타일을 추가하고 싶다면 파스텔 혹은 원색의 포인트 소품 혹은 부분 컬러 벽 아이디어를 활용해서 공간을 꾸미는 것이다. 차분하고 깔끔한 느낌을 원한다면 살짝 채도가 낮은 파스텔꼐열의 소품의 색을 골라보자. 아니면 그래픽적인 볼드한 느낌의 에너지를 느끼고 싶으면 원색의 소품을 활용해보자.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한 색상을 정해 공간의 여러 부분에 같은 색상으로 연출을 해보면 좀 더 전체적으로 통일성이 생겨난다. 예시로 아래 이미지 왼쪽을 보면 같은 계열의 녹색이 그림, 침대보, 의자에 사용된 것을 보면 전체적으로 통일되어 더 볼드한 느낌의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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