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들이 즐기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문화를 알아보자.
12월 되면 정말 너무나도 바쁜 일의 연속이다.
노르웨이에서의 12월은 정말 빠르고 인텐시브 하게 지나가는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워낙 어둠이 짙은 달이라 그나마 즐겁게 보낼 방법을 찾다가 크리스마스가 탄생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12월엔 낮 2시 정도에 해가 지니 말이다. 산타클로스도 이왕이면 가장 우울하고 어두운 달에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하지 않았을까 ㅎㅎ
북유럽에서의 크리스마스가 바쁜 이유는 거의 하루 걸러 하루 행사가 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행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절친도 11월부터 약속을 잡지 않으면 12월에 못 만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
Julemarked(율레마르케드): 길거리에서 크리스마스 관련 제품을 파는 크리스마스 마켓
Juleverksted(율레 베륵스테드):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성탄절 데코레이션 물건을 함께 만드는 워크숍 데이
Julebord(율레보드): 직장동료 사람들끼리의 크리스마스 회식
Julemiddag(율레미닥): 크리스마스 저녁식사, 가족, 친척이 함께 모여 식사
Julefrokost(율레프로코스트): 친구 혹은 사무실 사람들끼리 아침에 일찍 모여 함께 즐기는 크리스마스 아침식사. 1-2주 정도 함께 하는 경우도 있다.
위에 것들을 하고 나니 벌써 일월이다. 이번 12월에는 행사도 많긴 했지만 더욱더 바쁘고 보람차게 보낸 이유는 한국, 그리고 미국에서 친구들이 놀러 왔다. 그래서 가족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숲 속에서 스키는 타며 바쁨속에서 여유를 찾고자 했다.
이렇게 보니 여기서의 12월은 추석 혹은 구정 때와 같은 분위기이다. 큰 행사 때마다 음식 + 가족 + 배불리 먹고 자기 등을 반복하는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아래는 12월의 이미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숲 속에 스키를 타러 가려면 지하철을 타고 15분간다(시티센터에서). 그럼 그냥 내려서 숲 입구부터 타면 된다. 물론 무료. 장소: Songsvann 역
친구가 비디오를 찍어 놓은걸 찾았는데 정말 친구 말대로 강원 테마파크(?) 느낌이다. 친구가 말하길 "오슬로는 그냥 큰 거대한 스키 리조트 같아 ㅎㅎㅎㅎ" 사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가족과 친구와 함께했다.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은 지하창고에서 찾은 30년 된 아이템들. 시대에 좀 뒤 떨어 보이는 데코레이션이지만 나름 촌스러운 멋이 있다.ㅎㅎㅎ
아마 12월 내내 한 달 정도 여는 듯하다. 장갑, 양털 신발, 뜨거운 와인, 소시지 등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 같은 곳이다.
선물교환의 시간이다. 중학교 때부터 단짝인 내 친구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내 시어머니 선물까지 챙겨 왔다. 정말 내 친구가 날 생각하는 마음은 내가 내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보다 훨씬 더 깊다.
노르웨이 디자인에 대해 얘기하고자 인스타그램 열었습니다. 블로그 글보다 저 자주 올릴 테니 팔로우해주세요:)
노르웨이 디자인 관련 계정 @hae.norwaydesign
개인 작업 계정 @hae.studio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