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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e in 노르웨이 Jan 25. 2019

오슬로에서 소개하는 '리얼 북유럽 인테리어 트렌드'

KCC와 함께한 KCC 공식 블로그 첫 기고글

안녕하세요,

얼마전 KCC 공식 블로그에 제 글이 올라갔습니다.^^

이글에선 북유럽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알아보는데요, 특히 벽 컬러색에 대해 얘기해 보았습니다.


북유럽 하면 화이트 미니멀 떠오르시는분들이 많을텐데요. 막상 북유럽에선 요새 화이트 인테리어를 찾아보기가 어려워요. 다들 컬러감이 있는 벽을 선호하기 때문인데요.


이곳에 들어가서 제 글 확인해 보실수 있어요.

아래 내용은 KCC 공식 블로그에 올라간 내용을 퍼왔습니다.


이런 기회가 또 있으면 더 해보고 싶은데요, 여러분은 아래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려주세요^^


북유럽 인테리어에 대해서 궁금하신 토픽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다음 포스팅 주제로 생각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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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사람들에게 북유럽 인테리어는 무엇일까?


우리는 대부분 미니멀 그리고 무채색 톤에 모습을 북유럽 인테리어의 표본으로 많이 접해왔다. 나 또한 노르웨이로 이사를 오기 전까지 이러한 스타일을 많이 따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막상 노르웨이에서 살다 보니, 내가 그전에는 알지 못했던 북유럽의 인테리어 트렌드 그리고 이들의 생활환경이 어떻게 이들의 인테리어에 영향을 미치는 지도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집 침실에 코너. 여러소품으로 밝은톤, 어두운톤, 중간톤을 사용해서 단조로움을 피했다.



나의 상상과 너무 달랐던 북유럽 현지의 건축물


사실 처음 북유럽의 노르웨이에 왔을 때 나는 다소 싱거운 듯한 분위기에 약간 실망을 하였다. 난 유럽 국가이다 보니 당연히 화려함, 웅장함 그리고 거대한 장식과 건축을 상상하고 왔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서 보니 매우 담백하고, 어떻게 보면 검소(?) 한 모습의 건축물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왕이 사는 건물도, 성이라고 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갈 정도이니 말이다. 북유럽의 사회 구성이 워낙 수평적이라 대체적으로 소유물로 자신을 과시하는 걸 약간 촌스러워 하는 분위기이다. 그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소음이 적고, 절제된 미의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다.



내가 직접 체험해본 북유럽 노르웨이 현지인들의 특징


북유럽에서도, 특히 노르웨이 사람들은 숲 그리고 자연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주말마다 이들이 숲속에 있는 산장에서 머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나무에 대한 열정을 집안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방 상판에서부터 실내 바닥, 라운지체어까지 이들은 나무가 주는 따듯함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60-70년도에는 로즈우드, 티크 등 어두운 톤의 나무가 트렌드였다. 하지만 모던 북유럽의 인테리어에서는 땅콩 속살과도 같은 밝은 오크 컬러를 선호하는 추세이다.


*지금 살고있는 집. 많은것들이 나무로 되어있다. 사실 조금 단조로워보일수도 있는 조합이긴 하다. 기회가 되면 식탁을 모던한걸로 바꿀 예정이다. 


*우리집의 주방공간, 이 공간은 차가워보일수 있는 시멘트 벽이라, 식탁위 세라믹소재의 조명으로 따듯함을 더했다.



북유럽의 혹독한 추위에도 따뜻한 난방의 비결


노르웨이 북쪽에 어떤 지역은 일년에 두 달 정도만 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겨울에는 해가 아예 없거나 정오에 해가 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런 혹독한 추위를 견디려면 무엇보다 난방이 제일 중요하다. 이들은 우리나라 방식인 온돌을 쓰지 않지만 북유럽의 집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따듯하다. 무엇이 이들을 추위로부터 견디게 해줄까?


그것은 바로 단열이 잘 되는 창문과 집의 구조일 것이다. 특히 북유럽 창문을 보면 보통 유리가 2중-3중으로 되어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유리와 유리 사이에 어느정도 폭이 있어 차가운 바람이 유리 사이에 머물 수 있도록 한다. 창문의 프레임 마감도 나무로 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뜻한 나무 자재로 되어있는 창문은 가까이 가도 전혀 미풍을 느낄 수 없게끔 단열이 잘 되어져 있다. 또한 창문의 프레임이 나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창문 프레임의 컬러를 바꾸어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북유럽의 오래된 건물의 창문들을 보면 각 창문의 유리사이즈가 우리나라보다 꽤나 작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는 늦은 유리 산업 발전으로 유리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사이즈의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래된 건물엔 작은 유리를 이어 붙인 스타일의 디자인의 창문을 찾아볼 수가 있다.


창문 프레임 그리고 바닥 자재까지 많은 인테리어의 요소가 나무로 되어있는 건 따뜻한 분위기를 내기 위함 뿐만 아니라 북유럽인들이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재가 나무이기 때문이다. 북유럽의 나무는 끝없이 펼쳐지는 숲 속에서 혹독한 추위를 겪고 생존하기 때문에 그 어떤 나무보다 견고하다. 그래서 이 나무들은 집을 만드는 자재로 사용이 되기도 한다.


*오슬로 시내에 있는 국립 도서관의 카페 중 일부이다. 예전 지어졌을 때의 모습 그대로 간직된 공간이다. 오래된 시간을 보여주듯, 테이블 및 벽에 사용된 나무의 톤이 어둡고, 붉은색이 많이 도는 편이다.




*오슬로 시내에 있는 국립 도서관의 카페 중 일부. 이전 사진과 같은 공간에 있다. 어두운 나무 마감으로 오래되고 무거워 보일 수 있는 공간에 매트한 마감의 브라스, 블랙 메탈, 초록 대리석 등을 사용하여 모던함 + 클래식함의 조합을 잘 보여준다.




인테리어 자재와 컬러에서 알 수 있는 북유럽인들의 자연 동경과 애착


북유럽인들이 자연에 대한 동경과 애착은 인테리어 자재에서만 보일 뿐만 아니라, 컬러 트렌드에도 많은 영향을 끼쳐 보인다. 매해 노르웨이의 Jotun 사에서 올해의 트렌드 컬러 셀렉션을 선보이는데 대부분 숲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컬러들이다. 2018년도에는 진녹색, 그레이 톤의 하늘색, 그레이 톤의 올리브 색이 유행한 걸 봐도 자연스럽게 숲 컬러가 유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 또한 내 침실에 트렌드 컬러 중 하나였던 그레이 색이 약간 섞인 하늘색을 사용해 꾸며 보았다. 옷장까지 같은 컬러로 칠했더니 넓어 보이기까지 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사진과 같이, 오슬로시의 몇몇 오래된 아파트들에선 높은 천정 그리고 장식성 몰딩을 찾아볼 수가 있다. 현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부분이라, 사람들이 집을 거래할 때 많이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오슬로 시내에 있는 집. 많은 집들이 그린, 오렌지, 옐로, 핑크 등 파스텔 계열로 이루어져 있다.



의외로 많은 현지인들이 컬러 트렌드에 예민하다 보니 예상보다 올 화이트 느낌의 인테리어를 한 사람들을 쉽게 찾아보기가 어렵다. 한국에서 많이 봐왔던 흔한 올 화이트 북유럽 스타일은 오히려 요새 북유럽에선 약간은 시대에 맞지 않아 보이기까지 할 정도이니 말이다.


*집 거실의 한부분. 나무소재자 많아, 유리, 메탈, 가죽으로 공간에 텍스쳐를 더했다.



남과 다른 나만의 북유럽 감성을 우리 집에 넣는 팁


내 공간이 좀 더 모던 북유럽스러운 기운을 넣어주고 싶다면 공간에 약간의 컬러를 더해줘 보는 건 어떨까? 전체를 다 바꾸기에 부담스러우면 한쪽 벽에만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나만의 컬러가 공간에 들어온다면, 남과는 다른 나만의 북유럽 감성의 공간을 꽤나 쉽게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팁은 그레이가 살짝 섞인 톤의 컬러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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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디자인에 대해 얘기하고자 인스타그램 열었습니다. 블로그 글보다 저 자주 올릴 테니 팔로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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