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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gminghaen Nov 02. 2017

틈틈이,서울-04

구월, 정독도서관




내가 자주 말하는 몇가지 단어와 문장을떠올리다가 ‘안녕-‘의 빈도가 꽤 높다는 걸 알았는데

곰곰이 들여다보니

‘안녕’한다는 것이 말처럼, 내뱉는 횟수만큼 쉽지 않다는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정하고 따뜻하고 아쉽고 슬프고 그러면서도담백하고 귀여운, 그리고 아픈.


만남과 이별을 모두 함께하는 ‘안녕’이라는 두 글자. 

이 두 글자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마음과 이야기를 담을수 있는지.


 

매일 보는 나무와 꽃과 바람에도.

내 곁을 떠나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오늘 처음 만나 아직은 낯선 기운이 감도는 어느것에라도

쉽게 할 수 있는 안녕이라는 말.


‘안녕’하냐고 ‘안녕’하라고.


 

누군가 내게 안녕.하냐고 물어주었을 때 응 안녕해! 고민하지 않고 말할 날이올까-

두고두고 오래 보고 싶은 누군가에게 다시는보지 못할 ‘안녕’을 하지 않는 날이 곧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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