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화양연화
김필수 할머니 댁에는 예쁜 꽃 한송이가 피었습니다.
벽에 핀 싱그러운 꽃과 달리
검은 머리에 흰 꽃이 핀 할머니는
이젠 더 이상 싱그럽지 않습니다.
할머니로부터 가지를 뻗은 꽃은
아름다운 세월의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 언젠가 할머니에게도
이렇게 아름답고 싱그러운 시절이 있었겠지요.
우리에게도 그런 시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 인생의 화양연화(花樣年華)를요.
지금, 어쩌면 지금이
우리에게 그런 시절이 아닐까요?
빛과 장면, 그리고 사람 속에서 이야기를 찾습니다. 현재는 제주에 살며 내가 느끼는 제주의 다양한 모습을 글로 그림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