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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작가 정해경 Oct 26. 2023

[런던어학연수] 몰타에서 런던으로 향하다

50대에 어학연수는 핑계고 런던 #1 새로운 시작 

50대에 어학연수는 핑계고, 런던   


#1 새로운 시작, 몰타에서 런던으로 



+ Welcome, this is your first time in London.


맙소사! 이러다 런던 비행기 놓치겠어....

결정적이고 중요한 일이 있는 날 늦잠을 자는 것은 학창 시절 한 번씩은 겪는 일이다. 성인이 된 이후로는 그런 실수는 거의 하지 않는데 맙소사,,,, 알람을 두 개나 맞춰 놓고 잤는데도 아예 듣지를 못했다. 아침 7시 15분 런던행 비행기인데 몰타공항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 넘었다. 이러다 비행기 놓치는 것은 아닌가 좌불안석이었지만 룸메이트 덕분에 무사히 런던 히드로행 비행기에 올라타고 나서야 비로소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몰타가 서서히 멀어지나 싶은데 바로 시칠리아를 지난다. 전날 저녁에 잠을 2시간 정도밖에 못 잔 탓에 눈꺼풀이 절로 감겼다.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 비행기는 서서히 잉글랜드로 진입한다. 몰타는 고조섬이 보이나 싶으면 바로 공항에 착륙인데 잉글랜드 섬에 올라서고도 약 1시간 30분을 더 날고 나서야 히드로 공항이 보인다. 울산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들어갈 때 성남을 지나 잠실부터 한강을 따라 날다가 김포공항에 내리게 되는데 히드로 공항도 살짝 그런 느낌이 들었다. 서울이라는 도시에 오랫동안 살았는데 너무나도 작은 나라인 몰타에 익숙해진 탓인지 대도시가 왠지 낯설다. 고작 5개월을 보낸 몰타가 20년을 넘게 산 서울을 이기다니.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라는 말에 내 몸이 이렇게 충실할 줄이야. 

대도시 런던. 


+ 자동 출입국 심사에 어깨가 으쓱-

히드로 공항에 내려 짐을 찾고 입국장으로 가는 길... 낯선 공항에 태극기가 보이니 무조건 반가웠다. 영국은 12개 나라에 한해서 별도의 입국심사 없이 자동 출입국이 되는데 한국도 그중 한 나라다. 코트라 자료를 찾아보니 2019년 5월 20일부터 런던 히스로, 게트윅 공항, 파리ㆍ브뤼셀 유로스타역 등 전자 입국 게이트가 설치된 전역에서 자동입국심사(E-passport gate)가 적용됐다고 한다. 왠지 너무 뿌듯했다. 


영국은 6개월간 무비자가 적용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여행뿐 아니라 6개월 이내에 어학연수라도 별도의 서류 없이 자동입국심사 게이트를 통과하면 바로 입국이 된다. 처음에는 자동입국으로 들어갈까도 생각했지만 여권에 입국도장을 받기로 했다.  2년 전에 몰타 + 런던 어학연수를 준비했을 때 00 유학원에서 따로 입국도장을 받으면 자동적으로 short term visa(6개월)로 처리되는데 단기 어학연수여도 가급적이면 입국도장을 받으라는 조언이 있었다. 혹시라도 어학연수 연장으로 6개월이 넘어갈 경우 비자를 받을 때 번거로울 수 있으니 입국심사 때 비자까지 자동으로 처리되도록 해두는 게 좋다고 했었다. 


어학연수 기간이 6개월을 넘기지는 않겠지만 향후 내가 다시 런던을 간다고 해도 어차피 자동입국 심사이니 기념 삼아, 경험 삼아 입국도장을 받기로 결정했다. 입국 심사를 위해 어학원 관련서류, 집 계약서, 리턴 비행기티켓 등을 파일 하나에 준비해 입국심사대에서 차례를 기다렸다. 


내 앞사람은 가족 전체가 입국심사를 받고 있었는데 둘러업은 갓난아이에 어린아이까지 도합 7명이었다. 런던도 불법이민자로 골치를 앓고 있는 중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뒤에서 보고 있자니 나 역시 절로 긴장감이 느껴졌다. 심사관은 무표정에 태도는 다소 강압적이었고 갓난아이까지 여권 대조를 하고 차례로 이름을 묻는다. 그들이 제출한 서류도 몇 번이나 보고 또 보며 이것저것 끊임없이 질문세례를 퍼부었다. 못 사는 나라에서 잘 사는 나라로 입국이 무슨 죄라도 되는 것처럼 질문이 늘어갈 때마다 그들의 어깨가 오그라드는 게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였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그들의 여권에 겨우 '쾅'하고 도장이 찍혔다. 


이젠 내 차례다. 은근 긴장이 됐지만 괜찮은 척 차분하게 여권과 파일 하나에 순서대로 정리해서 준비한 서류를 내밀었다. 여권을 펴서 국적을 확인하더니 서류파일을 넘기는데 슥슥 건성이다. 그리곤 방실방실 웃으며 한국에서 왔냐며 영국에 얼마나 있을 거냐고 다분히 형식적인 질문을 한다. 아까와 같은 사람이 맞나 순간 당황했지만 3개월 동안 어학연수를 할 예정이다라고 자본주의 미소를 장착하고 대답했다. 앞 수속 팀에서 워낙 시간을 끌었기에 바로 도장 찍기가 멋쩍었는지 괜히 보지도 않는 서류를 앞으로 뒤로 뒤적뒤적하더니 여권에 도장 쾅쾅. 채 2분이 걸리지 않았다. 외국여행 한번 가려면 외교부에서 반공교육을 받아야 했던 시절에 여행을 다녔던 나로서는 '한국이 어디에요?'라는 질문을 늘상 달고 다녔는데 이젠 '한국'이라는 여권이 큰 힘을 발휘하는 시절이 됐다.  이럴 때면 새삼 한국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실감한다. 

자동출입국이 가능한 런던 히드로 공항,


+ 비좁아 터진 런던 언더그라운드(UNDER GROUND) 

런던=언더그라운드=2층 버스, 자연스레 연상되는 공식이다. 빨강과 파랑의 언더그라운드 마크를 보니 비로소 런던에 도착했음을 실감한다. 런던 지하철은 더럽고 가끔 쥐도 나온다는데 과연 그럴까. 히드로 공항은 6 존인데 숙소인 핀즈베리파크 지역까지는 피가딜리 선으로 바로 연결되니 편했다. 나는 외국을 가면 그 나라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이상하리만치 환승해야 하는 것에 엄청 부담을 느낀다. 그건 아마도 지하철에서 지하철이 환승되지 않고 같은 역임에도 어디에서 운영하는지에 따라 입구도 다 달라서 식겁했던 일본 교통시스템의 트라우마가 아직도 살짝 남아 있는 탓이다. 


런던은 처음인 데다가 대도시라 자연스레 긴장모드다. 직원이 아무도 없었는데 티켓도 제대로 못 끊을 것처럼 보였는지 어디선가 득달같이 역무원이 나타나 도와주니 편하게 티켓팅... 비싼 언더그라운드 요금에 한번 놀래주고 드디어 말로만 듣던 튜브에 탔는데... 


맙소사.... 런던 튜브... 미춰버리겠네......

런던 히드로 공항 언더그라운드


좁아터진 지하철에 깜짝 놀랐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튜브라 너나없이 여행 캐리어가 들려있는데 양쪽으로 사람이 앉고 각자의 여행가방을 놓고 나니 다리를 제대로 펼 수가 없을 정도로 좁다. 도대체 이런 런던 지하철이 뭐가 그리 좋다고 다들 튜브튜브하나 싶었다. 지하철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런던에서 운행을 시작했는데 언제이고하니 세상에나 1863년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종 즉위 하던 해에 런던에 지하철이 다닌 셈이다. 160년 전에 만든 시스템이니 이 정도는 애교로 봐주자. 참고로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비롯해 전세계 대부분 지하철 노선도가 런던 튜브맵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막히는 런던 지하철의 좁은 통로 


+ 런던에서 첫 번째 숙소, 핀즈베리파크(Finsbury Park)  

튜브를 타고 1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핀즈베리파크, 나의 첫 번째 숙소가 있는 곳이다. 핀즈베리파크는 2 존이면서 튜브 빅토리아 선과 피카딜리선 2개의 노선과 기차 그레이트 노던 노선, 런던 버스 환승센터가 있는 곳이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기차역 안에는 지역 연고팀인 아스날 FC의 기념품 숍이 있다고 했다. 어학원 다닐 때는 튜브를 이용했고 가끔 교외로 나갈 때 완행기차의 경우 핀즈베리파크에서 정차를 하니 두어 번 기차를 타본 적이 있다. 기차 역사 안에 아스날 FC의 기념품 숍이 있는 줄 알았으면 축알못이어도 구경이라도 했을 텐데 기차에서 내리면 집에 오기 바빠서 둘러볼 생각조차 않았는데 뒤늦게 정보를 알고선 조금 아쉬웠다. 


인터넷으로 어학원까지 거리만을 고려해 숙소를 정했기에 생활하기에 어떨지 걱정이었는데 다행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교통편이 많았고 (그래봤자 대부분 튜브를 이용했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바로 파크, 즉, 핀즈베리파크라는 엄청 큰 공원이 있는 동네라는 점이었다. 산책을 좋아하고 걷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땡큐였다. 런던에서 살아보니 공원이 아니어도 도심에 나무가 많아서 동네를 걷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시계마저 런던스러운. 
캠브리지역까지 갈 수 있는 기차가 다니던 핀즈버리파크 


지하철에서 숙소까지는 걸어서 약 5분 남짓이었다. 튜브를 나서니 바로 앞에 엠엔에스(M&S) 슈퍼가 있고 한 블록을 돌면 몰타에서도 자주 이용했던 니들이 있어 반가웠다. 그리고 동네 안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테스코도 있고 지하철 역 주변으로 세인즈버리(Sainsbury's)도 있고 그 밖에도 크고 작은 다양한 가게들이 많았다. 


니들도 테스코도 직원이 아닌 셀프 계산대가 있는데 몰타에는 없던 거라 처음에는 당황했다. 서울에서도 이용하던 시스템인데 마치 셀프 계산대가 신문물인 양 신기했다. 고작 5개월 남짓인데 몰타에 너무 최적화됐나 보다. 런던과 서울이라면 모를까 몰타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데 직전에 있었던 곳이 몰타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도 모르게 계속 몰타와 비교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자연스레 런던과 서울을 비교하게 되면서 몰타는 서서히 잊혔던 것 같다. 

니들 입구에 유니온 잭이 그려진 이곳은 런던.
셀프계산대가 신기하게 느껴질 줄은
튜브 바로 앞에 있던 M&S 


+ 나, 런던 좋아하네. 

숙소에 도착해 대중 짐 정리를 했다. 3개월을 지낼 예정인데 짐이라곤 큰 슈트케이스 하나가 전부니 딱히 짐 정리랄 것도 없었다. 새벽 비행기를 탄 덕분에 오후 시간이 여유롭다. 먹을 것도 사야 하고 동네 파악도 해야 하니 일단 밖으로 나갔다. 


몰타는 내리쬐는 태양아래 모든 것이 다 바싹바싹 말라버려 초록색이 드물었는데 런던의 7월은 온통 초록색이다. 문득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 내가 살고 있는 상암도 공원이 많아서인지 런던은 상암과 비슷했고 낯설지만 익숙하다는 들었다. 그래서일까. 처음 와본 런던이지만 묘하게 편했다. 이국적인 몰타의 풍경과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터키쉬블루의 지중해 바다색을 참 좋아했었는데 불과 반나절만에 취향이 바뀔 수 있구나 싶어 놀랐다. 첫날에는 그저 런던이 편안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런던을 떠날 때가 돼서야 알았다. 취향이 바뀐 것이 아니라 내가 바다보다 산을, 전원 라이프보다는 시티 라이프가 더 취향이라는 걸 런던에서 확인했다고나 할까.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결정했을 때는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좀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런던'이라는 이유만으로 왜 그렇게 겁을 먹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산업혁명'과 '스모그'라는 단어가 너무 각인되어 있는 탓인지는 몰라도 런던은 내게 파리, 바르셀로나 등과 달리 이상하리만치 여행지로서 큰 끌림은 없는 곳이었다. 내겐 포지셔닝이 좀 애매한 도시랄까.  '런던'은 내게 큰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도시여서 애초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전혀 해보지 않은 도시였다. 그랬던 런던이었는데 런던을 떠날 때는 펑펑 울었을 정도로 런던을 사랑하게 될 줄 첫날에는 전혀 몰랐다. 

초록이 무성한 런던의 7월


+ 걸어서 동네 한 바퀴. 

런던의 명물 이층 버스가 집 앞으로 지나다니고 전형적인 런던의 연립주택들 (이런 집들을 부르는 단어가 있는데 벌써 까먹었네...)이 즐비하다. 아파트 일색인 서울과 달리 건축 디자인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3층 높이의 스카이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집마다 굴뚝이 있는 것도 신기했다. 아직 저녁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카페에는 느긋한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다.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 라이브바, 수선집 등 없는 것 빼곤 다 있는 동네다. 런던에서 힙하다고 말할 수 있는 지역은 아니었지만 딱히 서울 어디라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문득문득 서울의 어느 동네 같은 익숙함이 있었다.  


처음 만난 런던의 풍경은 생각보다 큰 감흥은 없었다. 관광지가 아니고 주택가라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런던을 대하는 태도가 여행지가 아니라서 그랬던 것 같다. 몰타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레 관광객 모드에서 생활인 모드로 바뀌었기에 어학연수의 연장인 런던도 처음부터 생활인 모드였다. 만약 여행으로 런던을 왔더라면 가는 곳도, 느끼는 것도 정말 달랐을 것이다. 런던에서 생활은 관광객들이 가는 곳도 갔지만 그야말로 현지인모드로 생활하면서 지냈기에 약간의 여행자 모드로 다녔던 몰타와는 완전히 달랐다. 

전형적인 영국의 집들
앞으론 우리 동네 여기가 
어랏. 한국 음식점도 있네. (한번도 가보지는 못했다.)


지하철역 근처에 니들, 엠엔에스, 세인즈베리 이렇게 마트가 세 군데고 좀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테스코가 있고 그밖에 크고 작은 식료품점이 5군데나 있어 생활하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아시안마켓이 없는 것이 약간 고민이었다. 김치를 담아야 하는데 김치를 담을 수 있는 배추는 아시안마트를 가야만 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테스코 아시아 코너에 간장, 된장, 고추장, 한국 라면 등 한국 제품들을 팔고 있었다. 테스코에 한국 식품이라니 좀 놀라긴 했다. 


동네를 크게 한 바퀴 돌아 집으로 돌아올 때는 다른 길로 왔는데 개인들이 운영하는 식료품들이 줄지어 선 골목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일반 슈퍼인 줄 알았는데 안으로 들어가 보니 온갖 채소와 과일들을 판매하고 있는 곳들이었다. 우리로 치자면 규모가 큰 총각네 야채가게 콘셉트에 온갖 조미료와 향신료를 팔고 있었다. 어떤 종류의 채소들이 있나 살펴보는데 오~~ 한국배추를 팔고 있는 것이 아닌가. 몰타 아시안마트에서 파는 배추는 배추심이 너무 굵어 버리는 양이 상당했는데 이곳에서 파는 배추는 한국 배추 그대로였다. 게다가 몰타에는 아예 없었던 잔파, 시금치(몰타에서는 얇은 시금치 이파리만 판다), 상추까지... 가격도 한국과도 큰 차이가 없고 몰타와도 큰 차이가 없었다. 


전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산다는 런던이라고 하더니 식재료만 봐도 역시 런던이었다..

아시안마켓이 없어도 하나도 불편하지 않았던 런던 라이프 


동네에 편의시설이 뭐가 있는지도 알아볼 겸 동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느라 약 2시간 넘게 걸렸다. 슈퍼에서 필요한 생필품과 먹거리를 사고 내친김에 꽃도 한 다발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과연- 런던은 어떤 곳일까.  



+ 다음 이야기 : 런던에서 방 한 칸이 3백만 원이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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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에 어학연수는 핑계고, 몰타'는 브런치북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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