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의 자락

추억 바느질

by 해문

: 기억의 자락 - 추억 바느질


흔히들 성년이라 부르는 20살을 기준으로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기억 조각들을 모아

하나의 자락으로 만들었다.


행복했던 기억들은 하나의 비단 두루마리처럼

이어져온 반면


상처 같은 기억들은 뚝뚝 끊어진 채로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고


지난 세월 동안 난 이런 조각들을 바느질해 왔다.


하지만 가끔은

애써 잘 꿰매어 놓은 기억의 자락들이

찢어지는 듯한 순간이 있다.


한번 끊어진 조각들을 다시 이어 붙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고


찢어진 채로 담아둔 것들이 새어나가는 걸 보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난 밑 빠진 독임을 알면서도 얇디얇은 실로

조각들을 엮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