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를 핑계로

부제 : 겨울

by 해문

난 오늘도 당신에게 날씨를 핑계 삼아 이야기를 건네어 봅니다.


당신은 오늘 나와 다은 곳에서 다른 기분으로 하루를 보냈겠지만

나와 같은 날 같은 날씨를 겪었음을


그렇게 나와 당신의 공감대를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마음 한 편으로는 내일의 날씨가 오늘과 많이 다르길 바라봅니다.


내일의 내게 새로운 핑계가 되어줄 먹구름과 비바람을 기다리며


‘그렇게 난 모든 날씨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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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겨울


비가 내리고 , 구름이 가득하고, 바람이 거센 날조차

그동안 내게 아주 고마운 핑계가 되어주었지만


이제는 매일 같이 추위만 안겨주는 겨울이 원망스럽습니다.


그렇게 반복되는 추위 속

난 이제 첫눈 오는 날만을 기다립니다.


또 한 번 이렇게 핑계 삼아 변명 같은 속삭임을 건네 봅니다.


‘지금 창 밖에 첫눈이 내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