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씩 나는 아이를 잃어버린다.
한 번은 남편이랑 있는 줄 알고 외출을 했는데
아이 없이 밖에 있는 남편이랑 마주친 것이다.
'애는?' 남편은 나랑 아이가 함께 있는 줄 알았단다.
이게 무슨 일이지?
나는 갑자기 하염없이 아이를 찾는다.
또 하루는 축제의 현장
수유실에 잠든 아이를 두고 나왔다.
애가 잠든 사이 빠르게 주변 구경을 하겠다고 나와서
처음 보는 예쁜 풍경에 넋을 잃다가
수유실에 아이를 두고 온 것이 생각이 나서
인파를 뚫고 아이 이름을 부르며 얼른 수유실로 돌아가야 한다고
바보 같이 울면서 뛰기 시작한다.
그렇게 여러 번 나는 아이를 잃어버린다.
어디에 자꾸 두고 오고서는 울면서 가슴을 치면서 다시 찾는다.
눈을 뜨면 옆에 곤히 잘 자고 있는데 말이다.
엄마가 된 지 6개월도 되지 않아서
이 작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게 맞는지 혼란스럽고
잠시라도 해방되고 싶은 마음을 갖는 게 미안해서
이런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을 자꾸 꿈으로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