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원을 담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기도를 할 때 돌을 쌓아놓는 돌탑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왜 기도를 할 때 돌을 올려놓는 것일까? 예전부터 집터에 기운이 세다고 하면 돌을 많이 집안에 두어 그 기운을 누른다 했고, 산티아고 순례길에선 자신의 집 주변에서 가지고 온 돌을 두고 감으로 인해 자신이 지은 죄를 그곳에 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예전에 죄를 지은 자에게 돌팔매 질을 해 벌을 주었었고 그리스 신화에선 메두사의 눈을 보면 돌로 변한다고 하였다. 이렇게 돌은 이중적으로 “기도”와 “벌”의 의미를 같이 가지고 있다. 아마 기도를 할 때 돌탑을 쌓는 것은 “나의 죄를 여기 두고 용서를 빌며 기도를 드린다”라는 것일까? 아님 돌탑이 높게 쌓아져서 그들의 기도가 마치 안테나처럼 저 높은 곳에 있는 신에게 닿기를 바래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