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트레이닝받기
어려서부터 음악적 소양이나 재능이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그리고 노래방의 인기가 한참일 때 나는 오히려 그 시간을 힘들어했다.
그래서 노래는 나랑은 먼 이야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래도 인생에 한 번쯤은
아니 한 곡쯤은 잘 불러봐야 하지 않겠는가! ㅋㅋ
그렇다면, 제대로 된 트레이너에게 수업 한번 들어보자!
수업을 듣고 나면 나도 노래방을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컬 트레이닝받기 '해라클래스'를 SNS에 올리고
어디에서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조사를 했다.
다행히도 강변가요제 대상에 빛나는 가수이자,
수많은 가수들을 가르쳤던 특급 보컬 트레이너를 찾게 되었다.
그리고 홍보 차원에서 가격도 꽤 저렴했다.
1주일에 1번, 총 2회에 49,000원
약 10명 정도가 신청을 했는데, 시간 때문에 최종 5명이 참석을 하였다.
우리는 부천시청에 있는 트레이닝 센터에서 만났다.
(본점은 서초에 있었고, 분점이었다)
보컬 트레이닝이라 하면 언제가 TV 속에서 보았던 장면이 있다.
발성 연습을 위해서 모두가 “아아아~”를 외치던 장면
하지만,
다행히도 그런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다!
마치, 내가 가수가 된 것처럼, 잔소리를 부르던 임슬옹과 아이유가 된 것처럼
그런 녹음실에서 노래를 배우고 불러본다.
멋진 공간에 경험 많은 리얼 프로듀서이자 트레이너님과 함께하니
마치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온 것 같았다 ㅋㅋ
트레이너님은 첫 만남 전에 각자 부르고 싶은 곡을 선정해서
연습을 해오라고 했었다
우리는 자신의 목소리와 노래를 부끄러워하면서
AR과 함께 각자 노래를 불러 보았다.
우연히 최종 신청자가 다 남자였고
노래 제목이 다들 뭔가 연애를 부르는 그런 노래였다 ㅋㅋ
나만 안 되는 연애
기억을 걷는 시간
이게 아닌데
사랑에 빠지고 싶다
친구는 그만해 / 소녀
우리는 다들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이 굉장히 어색하고 민망했는데
트레이너님의 정말 편안하게, 재밌게,
그리고 진솔하게 조언을 해주었다. 역시 트레이닝 고수!!
금세 분위기도 화기애애 해지고
각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각자 노래를 많이 익혔다.
각자 자신에 맞는 노래를 가져왔다.
나는 술제이의 ‘친구는 그만해’라는 곡을 가져갔는데 바로 까였다. ㅋㅋㅋ
나와는 맞지 않는 노래이며, 아직은 부르기 벅차니 다른 노래를 하라는 것이었다.
이런 조언은 내가 유일했다. ㅋㅋㅋ
나는 그래서 나의 성향에 맞는 노래 오혁의 '소녀'로 바꿨다.
확실히 내가 부르기에 편했고, 다들 나와 어울린다는 평을 해줬다.
부르고 싶은 곡과 잘 부를 수 있는 곳은 다르다는 중요한 사실을 처음 알았다.
비록 몇 시간 되지 않았지만 노래를 잘 부른 다는 것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웠다.
검색을 통해서는 알 수 없는 많은 요령과 제대로 된 연습 방법을!!
...
우리는 1번째 트레이닝을 마치고, 1주일 후 2번째 트레이닝을 받았다.
우리는 확실히 지난번보다 나아진 상태가 되었다.
(다들 연습을 많이 한 것이 느껴졌다)
다들 첫 번째 시간보다 확실히 실력이 많이 늘었다
서로서로에게 "오~~" 하면서 칭찬해줬다 ㅋㅋ 칭찬 돌려받기
첫 번째 시간과 함께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서 정말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는데
중요한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1. 각자에게 어울리는 노래가와 음역대(키)가 있다.
그래서 그것에 맞춰 부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사람의 성향도 중요.
2. AR을 한쪽 귀로 들으면서 노래 연습을 하면 좋다.
그리고 싱크를 잘 맞춰라.
3. 어느 정도 연습을 하고 나면, MR로 녹음을 해봐야 한다.
그리고 부끄러움을 참아내야 한다.
4. 노래와 가사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게 되면,
더욱 노래에 집중하고 잘 부를 수 있다.
5. 감정에 몰입한다는 것이 목소리를 크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럴 땐 음정의 깨짐을 주의해야 한다.
6. 음악을 들을 때 박자감을 주면서 들으면
더욱 잘 즐길 수 있다.
...
보컬 트레이닝은 정말 나에겐 정말 새로운 세계였다.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그리고 재능만 있다고 잘하는 것도 아님을 알았다.
음악에 대한 관심과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던 내가
새롭게 안 것들이 너무 많았다.
얼마간의 연습을 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서 제대로 트레이닝을 받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 ㅎㅎ
역시나!! 아주 값진 경험이었다!!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