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방정식의 곡선을 따라 증가한 나의 흥미
이 책을 선정한 첫번째 이유는 영화 '컨택트'를 재밌게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팟캐스트 '지대넓얕'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
이 정도면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겠지. 모두 그럴 것이다. 룰루랄라~
앗! 하지만 책을 막상 읽으면서 나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총 8편의 단편으로 구성 되어 있는 것이었다. "헉, 발제는 어떻게 하지?"
그리고 첫 편 '바빌론의 탑'은 매우매우 읽기가 힘들었다. "으악, 다들 읽기 힘들어 할 것 같은데?!"
힘겹게 나는 책을 읽어 갔다.
하지만 좀처럼 흥미와 재미가 이어지지 않았다.
나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영화관에 끌려가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그렇게 '바빌론의 탑'을 읽어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해'라는 단편.. 이 또한 쉽지 않은 느낌이다.
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주제라서 그나마 읽을만 했다. (영화 '리미트리스'의 원작인듯한 느낌)
하지만 3번째 단편 '영으로 나누면'.. 이건 또 무슨 이야기 인가..
이 책은 정말 쉽지 않은 책이구나.. 이쯤 되니 걱정이 된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선정한 나를 원망할 것 같아서였다. >.<
그리고 네 인생의 이야기..
다행히 영화를 봤기 때문에 그림이 잘 그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꽤 있었다.
갈 길이 멀구나. 나는 어쩔 수 없는 문과생인가보구나.
일흔두 글자? 이건 또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디로 끝나는 내용인가..
자동인형?! 응?! 뭐라고? 자리 바로 고쳐앉아서 다시 읽어야 겠다. 누워서 볼 책이 아니다.
대략 AI를 의미하는 내용인데 굉장히 가치판단을 요하는 이슈들이 나온다.
인류 과학의 진화.. 그래 이거 특이점에 대해서 또는 '공각 기동대'의 이야기와 비슷하구나.
그리고 2장 밖에 되지 않는구나.. 다행이다.
자 다음 나오세요. '지옥은 신의 부재'
정말 아무 것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천사가 나오고 천국과 지옥이 실재하는 것처럼 나오는구나.
정말 상상력이 막강하다. 그리고 어느새 내가 그 세계속으로 끌려들어가고 있다.
평소에 생각하지 못한 주제와 생각들이 여기에 매우 매끄럽게 펼쳐져 있구나.
테드 창 당신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고 계신건가요??
이야기 속 다양한 인물들의 입장에 따라서 나의 입장도 바뀌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를 계속해서 물을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다 왔다. 마지막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와.. 이거는 좀 현실적인 주제인 것 같아.. '칼리'라는 공학 기술에 대한 얘기 빼고..
정말 리얼하고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 모두 옳은 소리를 하고 있다.
정말 인터뷰를 보는 것 같았다. 역시 자문자답 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제는 적응이 되었다. 테드창의 SF 소설이 너무나도 재미가 있다!
전혀 생각치 못한 것을 상상하고 생각하게 해준다. 신기하다. 또 다른 책을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을 읽고난 느낌을 다시한번 정리하면 이렇다.
SF 소설은 처음인데, 이거 굉장히 묵직 하구먼. 단편인데 너무 묵직해. 상을 받는 이유를 알겠어.
누구나 가볍게 상상할 수 있는 걸 이렇게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다니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었어.
'이해'와 '네 인생의 이야기'를 보고 두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졌다.
'지옥은 신의 부재'와 '외모 지상주의..'는 진지하게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굉장히 매력있는 새로운 책 발견!
전체적으로 읽기에 좀 힘듦이 있었지만 또 읽어야 겠다.
테드 창의 두번째 책이 나오기 전에 말이다. (기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