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맨드'를 읽고

진심을 가지고 오래도록 사람을 연구하고 개선해온 노력가들

by 해라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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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수요를 미리 알아챈 사람들이라는 부재는 틀린 것 같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미리 알아챈 것이 아니라 계속 노력해서 만들어 갔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책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아마도 한국의 에디터가) 만들어낸 말 같다.

책에는 정말 다양한 사례의 회사 또는 브랜드가 나오는데

어느 곳 하나 빠짐없이 특별한 묘안을 가지고 오래도록 성공한 것이 아니었다.


책의 두께 때문에 급한 마음으로 읽으면서도

밑줄 칠 것이 많고, 새로운 생각이 마구 생겨서 진도가 참으로 안 나갔는데,

다 읽고 다시 본 책의 서문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진정한 수요는 전술적 방법 들과는 무관하다.

진정한 수요 창조자들은 '사람'을 이해하는 데 자신들의 모든 시간을 쏟아붓는다."


맞아. 서문을 읽을 때는 몰랐지. 그것이 가장 핵심이었다는 것을..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회사 또는 브랜드들은

하나같이 모두 사람(소비자)을 생각하고, 문제(고충)를 인식하고,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개선해나간다.

어쩌면 그것은 '진심'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귀결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책의 부제 때문에 수요를 예측해서 당장 사업에 성공을 하겠다는 사람이

이 책을 읽었다면 실망을 했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진심(또는 철학)이 있어야 하고 아주 오래도록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존, 넷플릭스, 네스프레소, 집카, 테트라 팩 등

최근에서야 알게 된 회사들인데(물론 책을 통해 알게 된 브랜드도 있고)

그렇게 긴 성장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

나도 사업에 대한 생각이 있는데 당장 3년 후에 5년 후에 어떻게 할까를 고민했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앞으로 30년간 어떻게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히려 그러한 길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회사는 '테트라팩'이었다.

일반 소비재의 패키지를 생산하는 업체인데, 해당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신선했고

개발부터 사업의 확장, 비즈니스 전개 과정 모두가 정말 놀라웠다.

클라이언트를 새롭게 개발하고, 자신들의 제품을 개선시키고, 진심으로 도움을 주는 모델

정말 생각지도 못한 비즈니스이자 성공 모델이었다.


그리고 티치포 아메리카도 신선했다.

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시장(?)을 열었다.

나 역시 교육 쪽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해당 비즈니스를 전개한 최초의 21살 대학생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페이지의 압박으로 빨리 읽으려 했지만

내용이 너무 풍성하고 새로워서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책도 너무 늦게 읽게 되었고 독후감도 마감날 제출을 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나는 다시 이 책을 볼 것이다.

책에 친 많은 밑줄과 중간중간 메모한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들!



얼마 전에 읽은 '창업가의 일'을 통해 창업가의 마음가짐과 일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지적 자본론'을 통해서 사업가의 철학과 비전을 배웠다면

이 책을 통해서는 오랫동안 회사를(아직 있지도 않지만) 성장시켜나갈 동기와 너무 좋은 사례를 많이 얻게 되었다.


매우 두껍지만, 매우 두꺼운 지식을 전해준 책이었다.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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