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할 걸 그랬어'를 읽고

순수하고 참 성실한 그녀의 책방 오픈기

by 해라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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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아나운서, 아직도 어떤 얼굴인지 잘 모르겠다.

방송에서 본 적도 없고, 예능 '신혼일기'도 본 적이 없다. 그저 이쁘게 잘 나온

인스타 사진 몇 장 정도. 아, 그리고 오상진의 아내라는 것 정도..


제목만 보면 딱 알 것 같다.

제가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서점 '당인리 책 발전소'를 하게 되었는데요. 진작할 걸 그랬어요.

늘 그렇지만 읽기 전에는 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 그럴까? ㅎㅎ)


선물로 처음 산 책이라 처음에는 후루룩 속독으로 훑어보았고

며칠 있다가 아무래도 나도 사업 생각이 있기 때문에(게다가 오프라인 비즈니스 쪽으로)

정독을 해야겠다 생각을 했다.


책을 읽고 나서 나의 떠오르는 대로의 평은,


참 착하고 순하고 귀여우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이군요.

무엇보다 책을 정말 좋아하는군요! 란 느낌이다.

이 사람의 핵심 키워드는 순수함과 성실인 것 같다.


아나운서까지의 삶은 너무 일반적이었다(물론 평균의 사람들과는 다르겠지만)

책을 많이 좋아했고, 공부를 성실히 했고.. 그래서 아나운서가 되었는데,

그 많은 책에서 느껴온 자신의 지식, 생각과 현실이 매우 달랐을 것이다(보수정권의 말도 안 되는 언론 환경)

그런 와중에 아닌 건 아닌 거고, 그런 것은 그런 것이지.. 여하튼 그러다가 뉴스에서 잘리고

그렇게 백수를, 방황을 하다가 일본 책방들을 찾아 떠난 거다

매우 잘 어울리는 일본어를 잘하는 7살 많은 남편과 함께..


책은 일본의 다양한 책방에 대한 이야기 50%, 여행하면서 먹은 얘기 20%, 그리고 책방을 운영하면서

겪은 일들 25%, 그리고 남편 얘기 5% 정도 되는 것 같다.


책방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건 책을 얼마나 좋아하고 잘 아느냐 인 것 같다.

지난번 '창업가의 일' 저자와의 만남에서 이야기한 '덕스러움'과 같은 의미이다.

아무래도 잘 알아야지.. 그래야 추천도 하고 진열하는 것도 다르겠지.


여기에는 어머니의 역할이 정말 컸던 것 같다.

어려서 책을 정말 좋아하는 저자를 위해서 헌책방을 돌아다니면서 백과사전을 사 오고 닦아주고

없는 형편에 책은 꼭 사줬다는 이야기.. 정말 대단한 어머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동생한테는 안 먹혔지만.)


그리고 참 생각 많고 우직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책방 투어를 하면서 다양한 생각이 있고, 깨달음이 있고, 배울 점이 있다고 하고

직접 책방을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들 고민들을 하나하나 다 체크하고 반영하고..

그런 것들이 정말 CEO감이다, 사장님 마인드다.라고 할 수 없는 아직 어린 30대 초반 여자가

지금껏 잘 운영하고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정말 쉽게 잘 읽혔다. 어려운 문장이 하나 없고, 옆에서 속삭이듯 이야기를 해준다.

한두 살 어린 친구가 쉴세 없이 신나게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저자의 서점에 놀러 가고 싶어 졌고, 일본에 놀러 가면 나 역시도 책방 투워를 하고 싶어 졌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고

김소영 아나운서가 그에 충분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사람은 각자 개성대로 하고 싶은 대로 아주 잘 살면 된다. 나 역시 그리 살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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