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걸 지겨워하는 나는 성공하긴 글렀다.
나도 성공이란 걸 하고 싶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는 그 많은 사람들을 따라 했다.
단군의 후예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석체크를 하는 것도 해봤고
무지 일찍 자서, 무지 일찍 일어나려고도 했고
한때는 일부러 아침 일찍 약속을 잡기도 했고
그래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보니 좋다..라고 느끼고
계속하려는데.. 그게 어느새 지겨워지는 거다
최근에는 회사에서 꾸준히 정시에 출근을 하다가
그 정시에 출근을 할 수 있음에도 안 일어나고 지각을 한다
마음속의 소리를 들었다
"아 가기 싫어. 왜 내가 그 새벽까지 야근을 했는데, 제시간에 가야 하는가?!"
"일찍 일어났어도 가지 않을 테다"
내 마음속 강한 의지였다.
네이버 블로그에 매일 같이 글을 쓰는 것이나,
여기 브런치에 다시금 글을 써 내려가는 것도 마찬가지로 꾸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역시나 얼마 가지 않아 무너졌다.
어떤 날은 술을 마셔서.. 어떤 날은 피곤해서.. 어떤 날은 꼭 봐야 하는 경기가 있어서 등등
그리고는 곧장 무너진다. 한동안 다시 시작하지 못한다.
마치 오락실 슈팅 게임에서 너무 일찍 1대가 죽으며 아예 그판을 접어버리고
다시 돈을 넣고 시작했던 것처럼 다시 시작하고 싶은가 보다 처음부터..
그런데 역시나 샤워를 하다가 깨달은 것이 있다.
나는 꾸준한 것을 좋아하는 것 같지 않다.
그러니, 하고 싶을 때 많이 많이 써놓는 거다. 그렇게 저장을 많이 해놓고.
매일 하루에 하나씩 올리기만 하는 거다.
그럼, 나의 컨디션 및 성향에 맞게 행동을 하되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글을 꾸준히 올려야 하는 이유도 잘 없긴 하네.. )
여하튼, 이전의 글(스마트폰 그만 보기)처럼
내 자유의지에 맞게 행동을 하면 되겠다.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해나간다. 이거 너무 당연한 말인데, 어쨌든 나는 지금 깨달았다.
그래서 앞으로 브런치의 글은
들쑥날쑥 하게 많이 또는 적게.. 길게 혹은 짧게 그렇게 올릴 것이다.
그리고 많이 올려놓고, 아마 정리 및 분류도 하겠지
맘이 편하군!!
역시 인생의 재미는 나를 알아가는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