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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화살표 돌리기

와이퍼 상담 후기

by 해라 클래스

신경쓸것들이 너무 많아서 삶이 고단하게 느껴질때가 있다.

신경쓸것들이 너무 많아서 삶이 고단하게 느껴질때가 있다.

신경쓸것들이 너무 많아서 삶이 고단하게 느껴질때가 있다.

반복되다보니 영혼이 메말라가는게 느껴진다.


늦은 밤이라고 하기엔 이른 새벽에 가까운 시각.

노곤한 몸으로 돌아온 집 탁자위.

던져둔지 한 달이 넘은 관리비 고지서과 탁자에 눌러붙어있는 라면 냄비자국이

나를 보는 듯 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지친다. 지쳤다.

아니 이미 지쳐있었다.


내가 일을 했던 것 같은데, 이젠 일이 나를 한다.

내가 삶을 살았던 것 같은데, 이젠 그냥 살아지고 있다.

어느새 혼자만의 시간에 마주하는 우울과 권태가 익숙하다.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향해있던 화살표,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던 나라는 덩어리를

이제는 다른 방향으로 돌려 볼까 한다.


이미 한 쪽으로 오래동안 진행해오던 물체이기에

움직이던 관성도 있고

순식간에 반대 방향으로 돌릴 수도 없다.


피해왔던, 알면서 멀리했던 것들

손가락 마디 하나부터

조금씩

하나씩


돌려볼까?

돌려보자.



- 와이퍼 상담 후기(feat.K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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