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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라 클래스 Sep 05. 2018

16번째 프로젝트: 시골 별 삼겹살

하고 싶은 건 [해라! 클래스]

열여섯 번째 프로젝트 ‘시골 별 삼겹살'

---

부모님이 4년 전 귀농을 하셨고

한 달에 한번 이상 시골집에 내려간다.


내려갈 때마다 난 너무 편하고 좋았다.

가끔 친구나 후배와 함께 내려갔을 때도 역시 너무 편하고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해라클래스로 시골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시골을 잘 모르거나 시골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시골의 핵심 아이템은 별을 보고 삼겹살을 먹는다! 였고

그 컨셉에 맞게 모집 공고를 올렸다. 



진작부터 귀농을 위한 시골 생활 노하우를 알고 싶어 한 선배가 있고

놀러 가는 해라클래스라면 무조건 간다는 후배도 있었다


그리고 한두 번 밖에 보지 못한 독서모임의 지인 1명

그리고 그 지인의 한 달 된 지인까지 ㅋㅋ


이렇게 저렇게 나포함 총 7인이 부모님이 계신 시골 '청주 낭성면'으로 가게 되었다!


모든 여행/일정은 구체적으로 짜지만, 변수는 최대 50%까지 허용한다

그래서 일단 일정을 짜 본다.



지내고 보니 약 90% 정도 일치했던 것 같다.

감동은 +90% 더해진 것 같지만 ㅋㅋ


두 개 조로 나눠서 출발을 했고, 첫 번째 목적지는 망향 휴게소였다

다행히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다 (기막힌 타이밍!)



하늘엔 뭉게구름 떠있고!


망향휴게소의 맛 메뉴는 '닭개장'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먹지 않았다

그리 배고프지도 않았고, 가격이 너무 비쌌다. 9,500원이라니..


우리는 1시간 30분을 더 달려 '숲이조아 펜션'에 도착했다.


시골집에서도 충분히 7명 취침이 가능하지만,

새벽까지 술 먹고 놀 수 있고, 여기 펜션이 또 뷰가 좋아서 냉큼 예약을 해놨다.


크.. 시골집 3분 거리에 이런 펜션이 있다니!!!

 

그리고 펜션에서 바라본 정면 뷰 또한 매우 좋다.!

어우~ 스위스도 전혀 안 부럽구먼 ㅋㅋ



자,

이제 우리 시골집으로 가볼까나? 



이것이 부모님 시골집 전경!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여기저기 구경을 간다.

고추 밭, 오골계 닭장, 토끼 구경, 비닐하우스 구경, 장독대 구경 등등

30분 정도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장독대도 있고, 고추 건조기도 있고 여기저기 꽃들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의 시선을 제일 끌었던 것은

바로 귀염둥이 '강순이' ㅋㅋㅋ



풍산개라서 사실 엄청 싸나운 녀석인데,

시골에서 맘 편하게 살다 보니, 그냥 마냥 좋다고 꼬리를 흔든다.


오구오구~ 잘 지냈냥? ^^


시골에 개가 있다는 말을 듣고

진작부터 개껌을 사 온 개천사님 덕분에 우리는 강순이의 먹방을 보고 있다 ㅋㅋ



자자~ 이제 이런저런 구경을 다 마쳤으니

일을 좀 해볼까? 


일이요?!

그래! 너희들 먹을 옥수수 껍질을 까 보자고!  아하!! 네네~


자, 이게 너희들이 깔 옥수수란다 ㅎㅎ


우리는 집 뒤 야외 공간에 가서

다 같이 옥수수 껍질을 깠다 ㅋㅋㅋ


여럿이 하니깐 금방 끝났다! 허무할 정도로 ㅎㅎ


요런 맛난 비주얼!

(바구니 색도 아주 매력적이구먼 ㅎㅎ)



자 옥수수를 찝니다! ㅋㅋ

(근데, 아부지 이건 찌는 게 아니라 삶는 거네요~)


저 멀리 옥수수를 바라보는 한 소녀가 있다. (잘 익고 있나? 언제쯤 먹을 수 있을까?)


자자, 이제 슬슬 저녁을 먹어야 하니 장을 보러 갑시다!

미원면 하나로 마트로 출동!


준비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는다는

두 분을 찍었다 ㅋㅋ


...


오오 이제 드디어 삼겹살 타입인가?!

밥도 됐고, 묵은 김치도 됐고, 맥주도!! 삼겹살과 먹으면 딱 좋다는 쫄면도 준비됐다!


오우.. 제대로 된 저녁 상이다!! ㅋㅋ


고기는 솥뚜껑에 구워야 제맛이지 ㅋㅋ

그리고 묵은 김치와 함께 싸 먹어야 고기 맛이 배가 되지 ㅎㅎ 

(난 고기, 밥, 김치를 꼭 함께 넣어 먹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토킹 타임!!



우리 아버지의 그 옛날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나는 몇 번씩 들어서 무감각했는데,

같이 간 멤버들은 너무나도 재미있어한다.

심지어 '컬투'에 사연을 보내야 한다고도 한다. 허허 그 정도였던가? ㅋㅋ


아버지께서 주장하는 '옥수수 소화제 설'까지 듣다가

우리는 별채로 간다


바로 아시안 게임 축구 결승을 보기 위해서지!!



진짜 축구는 정말 재밌었다.

아까운 장면이 너무 많았던 전후반!


그런데, 어느 한순간도 못한 적이 없다.

공격이야 좀 아쉬웠지만 (일본이 너무 수비 일변도라) 수비는 정말 좋았다.


그렇게 힘들게 전후반이 지나고

모두들 긴장하며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연장 전반에 우리의 뽀시래기 '이승우'가 골을 넣었다

정말 갑작스레 넣어서 다들 놀라서 방방 뛰었다.

!!! 대박 기쁨 !!!


때마침 부모님께서 오셨을 때 골을 넣어서

아버지는 스스로 행운의 아이콘이라고 하셨다 ㅋㅋㅋ


이어진 황의찬의 골 까지!!


일본의 추격 골이 들어갔을 때는 진심 등골이 서늘했었다. (레알!)


결국, 우승과 금메달 그리고 병역혜택까지 따내고

선수들이 인터뷰를 했다. 너무 감동이야~ ㅜㅜ


뽀시래기 이승우의 인터뷰 ㅋㅋ


우리는 너무 재밌게 축구를 즐기고

펜션으로 돌아갔다. ㅎㅎ


펜션에 가서 보드게임을 2~3판 정도 했다

(아쉽게 사진은 없네. 즐기느라 ㅋㅋ)

그리고 새벽 2시 반까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골에서의 즐거운 밤 시간을 보냈다.



아! 시골에서의 별 구경은 오며 가며 자주 했다.

(마치 늘 그랬다는 듯이)


워낙 날씨가 좋고, 주변에 불빛이 없어서 별은 아주 잘 보였다.

(그 별들을 담을 수 있는 카메라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


다음날이 찾아왔다.

아침부터 EDM을 사랑하는 여인 2명과 함께 강순이를 데리고 산책을 했다. 


아침의 뷰는 정말 좋았다

사진 저 멀리 가운데 '달'도 보인다 신기방기


강순아 뛰어~ ㅋㅋㅋ


다행히 강순이는 미친 듯이 날뛰지 않았다 ㅎㅎ

그래서 차분히 아침 산책을 마칠 수 있었다~


산책을 하는 멤버 그리고 아침 꿀잠을 자는 멤버들이 있었고

부모님은 아침 겸 점심 별미 '칼국수'를 만들고 계셨다.



어머니가 직접 반죽을 하고 칼질을 해서 만든다.

나는 자주 먹어서 그 소중함을 모르지만

가끔 와서 먹는 어르신들은 정말 맛있다고 한다.^^



크.. 비주얼 쩐다~

아버지께서 미리 준비한 대왕 바지락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대박 칼국수 ㅋㅋ


너무 넉넉하게 퍼주시다 보니

정작 아버지 국수는 뜨지 못하셨다. 하지만 아버지는 뿌듯해하셨다..^^

(마음이 배부른 아버지)


우리는 너무나도 맛있게 칼국수를 먹고

아침 여유를 충분히 또 즐겼다.



강순이 빵 던져 먹여주기 ㅋㅋ


어느덧 신나게 재밌게 그러면서 편하게 놀다 보니

집에 갈 시간이 되었다. 



자 모두 단체컷 한번 찍으시죠~ ^^


아버지가 찍어주신 단체 컷!


아버지가 센스 있게 '하나 둘 셋!' 하지 않으시고

자연스럽게 여러 컷 찍어주셨다 ㅎㅎ


그리고 나 또한 부모님과 함께한 단체컷을 찍었다~ ^^



처음으로 부모님과 함께한 해라클래스!

막상 놀러 오기 전에는 걱정과 우려가 많았던 프로젝트!


하지만,

너무나도 즐거웠고~ 함께한 멤버들 그리고 부모님 모두가 만족한 프로젝트였다!


멀리 다녀와서 역시나 피곤하긴 했지만,

너무 뿌듯한 프로젝트였다.


다음에 또 여럿 데리고 온다고 했더니

부모님은 언제든 오라고 하셨다!


기분이가 매우 좋다!

해라클래스는 역시 또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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