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발자국 잘 걸어가면 더 멋진 미래를 맞이할 수 있겠지?
난 알쓸신잡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정재승이라는 분의 강연이나 책 또한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잘 모르니, 큰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그의 이력을 보면서
"음, 좀 뭐 대단한 것 같긴 한데 완전 천재는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도 크게 놀라거나 하지 않았다.
"음~ 이미 알고 있는 얘기가 많군. 하지만 과학자답게 좀 더 디테일한 근거를 잘 찾아 주시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친 밑줄인 너무 많다.
그것은 내가 크게 공감하거나 좋은 인사이트라고 느낀 것이 많다는 의미다.
조용히 차분하게 나의 뇌에 과학+인문학의 비를 뿌려준 것 같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가 건축가가 쓴 인문학 책이라면
'열두 발자국'은 뇌과학자가 쓴 인문학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문적 지식을 담을 책이라기 보단 대중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책.
열두 발자국은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사람은 어떤 판단을 하고 오류를 범하는지 등
좀 더 뇌적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그리고 인공지능 및 4차 산업 혁명 등 현재 그리고 곧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측도 많이 해준다.
뇌와 기술 그리고 미래..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 속에는 계속해서 사람이 포함되어 있고
또한 좋은 삶, 좋은 관계에 대한 추구가 있다.
다시 한번 그를 떠올려 보면 이미지가 떠오른다.
(워낙 임팩트가 없어 기억을 못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굉장히 착해 보이는 인상에 성실한 느낌이 있다.
그리고 노력하고 애쓰는 느낌, 그리고 매우 인간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이렇게 뒤늦게 판단을 해보는 이유는 바로 책을 읽어서다.
책 역시 그의 성향을 매우 잘 알 수 있게 해 준다.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강연 기반 책이기에 더욱 그랬을 수도 있지만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김어준'과는 확실히 다르다.
정재승이라는 저자는 좀 더 소프트하고, 가볍고 그러면서 따뜻하다.
과학, 기술, 미래 등에 대해서 잘 모르는 아이나 어른에게 하나하나 보듬으면서 이야기를 해주는 느낌이다.
어쨌든, 나(또는 우리)는 이 책의 '열두 발자국'을 잘 이해하게 되면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까?
나는 이미 충분히 배우고 준비하면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충분히 다져지고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었다.
나 이외에 내 주변 사람, 그리고 대한민국 사람들이 이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를 한다면
분명 저자의 말처럼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하! 싶었던 많은 문장들이 있었는데, 당장 떠오르는 말들을 적어본다.
빠르게 실행에 옮기고,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조정하라
스스로의 결정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스톱도 좋은 Tool이 된다.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 알면, 무엇을 지향하는 삶을 살지 알 수 있다.
후회는 예상되는 결과와 내 현실을 비교해서 내 현실이 그보다 못하면 느끼게 되는 부정적인 감정이다.
행복은 보상의 크기에 비례하지 않고 기대와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미래를 알 수 있다면 행복도 사라질 것이다.
우리가 현실 세계에 살면서도 단절 없이 비트 세계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술 '일상 몰입 기술'
일상 몰입 기술을 하기 위해서는 4개의 주요 기술이 필요하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가상현실/증강현실, 인공지능
큰 물고기가 강한 것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빠른 물고기가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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