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라클래스 여섯 번째 클래스 후기]
해라클래스 6번째 프로젝트는 ‘템플스테이 체험하기’
템플스테이는 서울과 근교에도 많지만 좀 더 좀 더 멀리 가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설악산 ‘백담사’
그래! 역시, 설악산에 가려면 가장 추운 날 가야지!! 응?!
그날은 정말 추웠다. 어쩌면 그것부터가 깨달음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 ㅋㅋㅋ
총 8명이 모였고, 우리는 카니발에 옹기종이(의외로 좁다?!) 앉아 백담사로 향했다.
가는 길에 서로 자기소개도 하고 좀 친해지고
휴게소에 들러서 맛난 통감자도 먹고!! 그렇게 2시간 반 정도를 달려서 백담사 초입에 들어섰다.
이땐 별 생각 없었지.. 금방 갈 수 있겠다 생각을 했지.. 뭐
와.. 정말.. 겨울 산행.. 장난이 아니다.. 와! 내 복장은 저게 뭔가.. ㅋㅋ
그리고 우리는 매섭게 부는 겨울바람을 뚫고 오르고 또 올랐다!
약 7km의 거리인데, 버스는 안전상 운행하지 않는단다. ㅋㅋ
하.. 겨울 산은 아무나 오르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추위와 힘듦을 말랑카우와 몽쉘 통통, 빅파이를 통해 이겨냈다.
그리고 약 2시간 넘게 걸려 도착한 ‘백담사’는 산속의 큰 절..
뭔가 규모가 남달랐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있는.. 약간의 요새 같은 느낌?
밤에는 더욱 아름다운 정취..
우리는 운영자님의 안내를 받고, 절 안의 숙소로 갔다.
바닥이 매우 뜨끈뜨끈한 방에 들어가니 이곳이 바로 극락이구나.. 싶었다~
하나하나의 경험에서 다 깨달음을 얻게 된다 ㅎㅎ
백담사는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것은 자유 휴식형이라서, 편안하게 쉬면서 백담사를 둘러보고
자연스럽게 예불에 참석하는 그런 형태였다.
좀 더 제대로 템플스테이를 느끼고 싶은 사람은 기간을 늘려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림 그리기, 스님과의 대화, 명상, 차 마시기, 또는 혼나기?)
우리는 숙소에서 쉬다가 공양을 하고(저녁을 먹고) 바로 예불에 참석하러 갔다.
우리는 거기서 스님들의 위대함을 느꼈다.
뜻을 전혀 모르겠는 경전을 외우시고, 끊임없이 절을 하시면서 ‘관세음보살’을 반복하시는데
우리는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모두 포기해버리고 말았다.
사실, 불교에 대해서 잘 모르고, 단순한 경험으로 간 것인데,
종교에 임하는 스님들을 통해서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대함 또는 경건함을 느꼈다.
그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었고, 오랫동안 수련하고 배우시는 스님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바로 이곳이 그 예불을 드렸던 곳...
우리는 속세와도 같은 숙소로 돌아가 각자의 고민들을 이야기하고
차분하게.. 때로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새벽에 일어나서 공양을 하고(밥을 먹고) 예정보다 좀 일찍 백담사를 나왔다.
더 있고 싶었는데.. 백담사는 참 춥고.. 속세를 그리워하게 되네요..^^;;
내려오면서 느꼈다. 템플스테이는 단순히 놀러 가는 곳, 쉬러 가는 곳은 아니라는 것
가는 길부터 돌아오는 길까지 무언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곳이었다.
그러면서 묘한 매력을 느꼈다. 아마도 여름에 다시 찾아갈 것 같다.
그때는 몇 번째 해라클래스가 될까? ㅎㅎ
마지막 산행을 마치고 단체컷!!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