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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라 클래스 Jun 11. 2017

하고 싶은 일 한 가지

한 달 안에 하고 싶은 일 한 가지 하기

학교나 동아리에서 가끔 강의를 한다. 

지금껏 가장 많이 한 주제는 '진로, 취업을 위한 문제해결방법 3가지'인데

그중에 '한 달 안에 하고 싶은 일, 문자로 보내기'라는 것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을 나에게 문자로 보내게 하고

그걸 같이 읽고, 일주일 후에 한번 정도 체크를 한다

그럼, 실제로 그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례 중 아직도 읽으면 기분 좋고 뭉클해지는 답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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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OOO입니다^^'하고 싶은 일'하기에서 가족들과 시간 보내기를 하기로 했었는데 

이제야 연락을 드리게 돼서 죄송합니다!

사실 제가 하고 싶은 일이 한 번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좀 오래 걸린 것 같았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지금에야 전합니다! 


우선저는 이때까지 무뚝뚝한 경상도의 표본인 집안에서 말 그대로 가족들과의 소통이 없어 

아무런 감정도 표출하지 않는 무뚝뚝한 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을 정한 후로 친구에게는 쉽게 말도 잘 하는데 

부모님께는 왜 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선배님의 말대로 문자, 전화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어머니께 시작하였는데요, 예전에는 제 어떠한 일상도 감정도 말하지 않았었는데 

종종 어머니께 전화나 문자로 연락을 드렸더니 어머니도 이제 먼저 연락을 주십니다..ㅎㅎ

너무 신기할 따름입니다 저는 평생 어머니에게 이렇게 제 일상을 전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그동안은 집에 있는 동생에게 부탁하여 문자를 보내셨는데 이제는 

저에게 문자를 답하기 위해 문자 치는 법을 배우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찡하고 너무 죄송했습니다.. 왜 미리 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어머니와 말다툼이라도 있는 날이면 며칠이고 말문을 닫고는 했는데 이제는 

문자로나마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어머니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적도 별로 없는 것 같았습니다.. 

참 너무 나쁜 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는 어머니가 단풍놀이를 다녀오셨다고 연락이 오셨습니다^^ 

괜히 저까지 놀러 다녀온 듯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선배님께 알려드려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찍 이렇게 어머니와 소통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가족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이고 늘 있는 일들이지만 저에게는 어머니의 문자 하나하나 

말 한마디가 참 크게 그리고 참 벅차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무뚝뚝했던 제 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몇 개월만에 제 몇 년을 바꾸게 된 것 같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그간 있었던 일들을 한꺼번에 보낸다고 너무 장황하게 보내어 죄송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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