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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해정 Aug 25. 2017

24시간 은행, 동전 없는 편의점

청소년 인문교양 매거진 <유레카> 6월호 

케이뱅크 최초의 인터넷은행

영업점 없이 인터넷과 ATM, 콜센터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은 행이 문을 열었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가 그 주인공이다. 케이뱅크의 뒤를 이어 오는 6월엔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 2호로 고객과 만날 계

획이다. 인터넷은행의 업무는 예금과 적금, 대출, 신용카드 등 일반 은행과 똑같다.


양복 입은 직원, 서명을 해야 하는 각종 서류, 멀리 보이는 굳게 닫힌문…. 그간 은행 창구는 신뢰의 상징이었다. 당연하다. 내 돈을 맡기는 곳이니까. 그런데 이런 신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오직 온라인에서만 상담하라고 하는 인터넷은행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런 우려가 무색하게 케이뱅크 개시 첫날, 계좌 가입자 수 3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16개 은행이 석 달 동안 달성한 온라인 뱅킹 개설 수와 맞먹는다. 모든 은행이 석 달 걸려 한 일을 케이뱅크가 하루 만에 해낸

것이다.


특히 젊은 사람에게 인기가 높았다. 높은 예금 금리와 낮은 대출 이자 때문이다. 영업점이 없기 때문에 점포세, 인건비 등을 절약해 고객에게 더 좋은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은행에서 겪던 불편을 더 이상 겪지 않아서다. 직장인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은행에 갈수 있는 시간은 내가 은행에 갈 수 없는 시간’이란 말이다. 대부분의 은행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여니, 직장인은 점심시간이 아니면 시간 내기 어렵고, 점심시간엔 은행에 사람이 몰려 20~30분 기다리는 일은 다반사. 또 대출을 받으려면 복잡한 심사를 거쳐야 하고, 은행이 제공하는 온라인뱅킹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몇 개의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인터넷은행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24년 만에 처음 생긴 은행, 인터넷은행. 이 여파가 어떻게 이어지고, 기존 은행은 어떤 차별성으로 이 파도에 맞설지 기대된다.


NFC 피규어 키덜트를 유혹하다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면 교통비가 결제된다. 박물관에서 제공한 헤드폰을 쓰고 유물 앞에 서면 유물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모두 NFC(근거리 무선통신, Near Field Communication) 서비스다. 휴대폰으로 결제하는

페이 서비스나 회사 출입을 제한하는 사원증 등에도 NFC 기술이 쓰인다.


피규어와 NFC와 만났다!

USB를 PC에 꽂으면 USB에 있는 새로운 정보가 PC에 표시되듯, 피규어를 게임기나 모바일에 가져다대면 피규어가 제공하는 정보를 게임기나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닌텐도의 ‘아미보’. 친구를 뜻하는 스페인어 아미고Amigo와 짝꿍을 뜻하는 일본어 아이보相棒의 합성어로, 아미보를 닌텐도 단말기에 가져다대면 화면에 이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NFC 피규어는 완구 산업 분야에서 ‘스마트 토이 산업’ 영역에 포함된다. 글로벌 스마트 토이 시장은 2016년 4조9000억원에서 2017년 9조8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키덜트의 마음을 사로잡은 NFC 피규어. 장난감 진화의 다음 주자가 궁금하다.


구글 오토드로우 머신러닝과 아티스트의 만남

구글이 그림툴인 오토드로우를 선보였다. 머신러닝과 유능한 아티스트의 그림을 결합해 사용자가 그림을 빠르게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만약 꽃을 그리고 싶다면

오토드로우에 접속해 마우스로 꽃을 대충 그리면 전문가의 꽃그림이 뜬다! 꽃뿐 아니라 돌고래, 양말, 가구, 자전거 그림, 기린, 집, 하늘…. 무엇을 그리든 머신러닝이 손그림을 인식하고 전문가의 그림을 추천한다.


손이 심심해서 그냥 그냥 그린 내 낙서가 꽤 근사한 아트로 바뀌는 건 시간 문제. PC,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통해 무료로 사용가능하다.


페이스북 라이브 독이냐 약이냐

페이스북 라이브에 자살 과정을 올린 10대 소녀가 누리꾼의 신고로 경찰에 구조됐다. 지난 4일 언론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조지아 비브 카운티 경찰국은 2일 저녁 “10대 소녀가 자살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페이스북에서도 경찰국에 신고한 상태였다.


경찰은 소녀의 위치를 확인하고 순찰차 3대와 앰뷸런스 1대를 급파했다. 약을 먹고 머리에 비닐봉지를 쓴 채 쓰러진 소녀를 인근 병원을 옮겼고, 다행히 이 소녀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생한 소통을 위해 만든 페이스북 라이브. 최근 우리나라에선 대선 주자의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그런데 자살 과정을 올린다든가 하는 부작용도 만만찮다.


4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오하이오 클리브랜드 한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행인을 살인하는 장면이 실시간 중계된 것. 용의자는 페이스북 라이브로 살인을 예고한 후, 거리에서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다. 용의자는 경찰의 추격 끝에 자살했다.


마크 저커버그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살인·자살·성폭행 등 잔혹한 폭력과 인종혐오 동영상을 걸러내기 위해 모니터 감시요원 3000명을 추가로 고용한다고 밝혔다.


동전 없는 편의점 현금 없는 미래 올까?

동전을 만드는 데 매년 약 600억원이 들어간다. 100원짜리를 만드는데 75원이, 50원짜리를 만드는데 50원이 들어간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요즘엔 현금 없이도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그러니 많은 돈을들여 동전을 만들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볼 만하다.


한국은행의 결심도 이런 고민에서 비롯됐다. 한국은행은 ‘동전 없는 사회’를 시범사업한다고 밝혔다. CU, 세븐일레븐, 이마트 등 편의점과 마트 2만3000여개 매장에서 잔돈을 각종 카드에 충전하는 방법을 돌입한 것이다. 예를 들어 잔돈 300원이 생기면 ‘여기에 적립해주세요’하고 교통 카드를 내밀 수 있다.


많은 나라가 ‘현금 없는 미래’를 만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나라가 덴마크. 덴마크는 2015년 상반기, 세계 최초로 ‘현금 없는 국가’가 되겠다며 식당과 주유소, 옷가게 등 일부 상점에서 현금 결제를 금지하고 모바일과 신용카드 결제만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덴마크 정부는 현금 거래가 탈세의 온상이라고 판단하고 현금 사용을 줄여 지하경제를 수면 위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금이 없으면 강도 피해가 적고, 잔돈을 거슬러주는 시간도 절약된다는 것. 실제로 2013년 스웨덴의 한 은행에서는 강도가 은행에 침입했지만 현찰이 없어 빈손으로 나온 ‘웃픈’ 사건도 있었다고.


현금 없는 미래, 좋을까? 일단 주머니가 가벼워져 편하긴 할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화폐의 발행비용과 유통, 보관과 보안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암거래 시장 및 지하경제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하지만 그래서 현금 결제 금지를 우려하기도 한다. 암거래와 지하경제를 차단할 수는 있으나 그만큼 익명성과 자유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는 정부의 감시와 통제가 심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어디에 돈을 썼는지 일일이 기록으로 남는다고 생각해보라!)


또한 신용카드 수수료나 연회비 등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개인정보 유출, 해킹 및 보안문제가 새롭게 대두될 수 있다. 현금 없는 미래, 여러분은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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