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 기획자 도그냥이 알려주는 서비스 기획 스쿨
사실 이 책은 작년인가 재작년에 구매한 책이다. 서비스 기획자의 필수 도서라고 많이 소개되어 알게 되었고, 실제 업무를 할 때 도그냥님의 브런치를 자주 읽고는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수 없이' 시작하는 실전 입문서라니, 나를 위한 책이었다!
다만, 그 당시 현업이 너무 바빠서 조금씩 읽다가 멈춰서 앞부분에서 글을 읽다가 멈춰버렸었다.
독후감을 쓰기 위해 다시 읽다 보니, 코드스테이츠에서 학습하고 과제한 내용에 대한 복습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또 지난번에 읽었을 때보다 훨씬 더 이해가 잘 됐다. 취업 직후에 한번 더 읽으면 그때는 더 많은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모든 내용이 나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에 대해 작성하려 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오퍼레이터와 기획자, 그 사이에서' 부분이다.
나는 이전 회사에서 인하우스 기획자로 업무를 했던 경험이 있다. 나 홀로 기획자였고, 사수 없는 신입이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처음 입사했을 때의 엄청난 포부와 열정은 점점 사라졌고 기계적으로 일을 했다. 책에서 말하는 '고민의 깊이를 습관적인 수준으로 하고 있는' 기획자였던 것이다. 단순한 일만 반복하는 업무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로 단순히 UI만 설계해서 스토리보드만 그리던 기획자였다. 내 기획으로 개발을 하면 구멍이 정말 많이 나있었는데, 그때를 되돌아보면 별다른 고민 없이 기계적으로 기획을 했었었다. 나 스스로 오퍼레이터를 만들었던 것이다.
사실 PMB 부트캠프에 참여하고 과제를 하면서 느낀 점이 표면적인 것만 생각하고, 깊게 고민하지 않고 프로덕트를 분석한다는 점이었다. 다른 동기분들의 과제를 읽으면 정말 고민한 흔적이 듬뿍 묻어있었다. 매번 페어 리뷰를 작성하면서 '00 프로덕트에 대해 깊이 고민하신 점이 느껴진다'라고 자주 작성하곤 했었다.
그렇다고 반성만으로 이 글을 끝낼 수는 없으니깐, 조금 더 내용을 덧붙여 본다.
그래도 과제를 하고, PM을 꿈꾸는 다른 동기들을 보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았다. 물론 이론도 많이 알게 되었지만, 일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배운 것 같다! 다시 취업을 하면 이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한 단계 더 고민하는 기획자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
여튼! 이 책은 서비스 기획자를 꿈꾸거나, 서비스 기획자이지만 본인이 애매하다고 느끼거나, 서비스 기획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