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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소호 Aug 02. 2020

춤을 추는 시간

버젓이 계속 거기에 있다.


긴 시간

저절로 없어지지는 않을까 하였다.


아이일 적엔 사실 없던 묵혀둔 설움까지

모든

몸부림이 되었다.


아주 타버려 없어지겠나 수 번 불을 놓아보았다.

불을 키워봐야 무엇까지 태우려나

겁을 내던 자리에


뺨을 쓸어준다.

머리를 마주 누워 좋다 한다.


깔깔 대는 아이와

아이의 모습 넘어 저것도

그저 같이 아른거린다.

울음이 같이 질금거린다.


뜨듯한 장대비가 차라리 지워지도록 쏟아지면


밭은 숨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한걸음이 자연스럽도록

너울너울 계속

춤을 추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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