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낭떠러지에 끝에, 다른 사람의 손 하나를 붙들고 매달려 있을 때가 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그렇게 안타깝고, 절박할 때가 있다.
사랑하는 사이엔 분명 더 사랑하는 사람과 덜 사랑하는 사람이 있겠지. 더 큰 마음을 감추지 못해 결국 사랑에 매달려 손 뻗어버린 사람이 있고, 그 무거운 마음을 끌어올리지 못하면서도 손을 놓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붙들려있었나 붙잡고 있었나
다시 그런 순간이 오면, 꼭 손을 놓아야지 하고 다짐했다.
우리 서로를 살릴 힘이 애초부터 없었다면, 서로의 손이 덜 아프도록, 먼저 놓아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지.
내가 알 수 없는 곳으로 떨어지더라도, 꼭 먼저 놓아야지. 놓아줄 수 있어야지.
멋지게 떨어지는 법을 배워야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