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나로 성장하기, 첫 번째 파편
지난 5월 한 달간 5시 기상을 경험해보면서 느낀 점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일명 미라클 모닝이라고 불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기에 대해 재정의해보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란
- 예정된 외부활동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 하는 시간이 아닌 수탉도 아직 꿈속에서 알을 낳고 있는 (새벽녘의 꿈은 보통 터무니가 없다) 그 시간에 눈을 쥐어뜯어면서라도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행위
왜 해야 하는가
-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지만 하루는 24시간으로 제한되어 있다. 보통은 밤잠을 줄이면서 늦게 자는 게 더 편하다. 왜냐면 수면상태에서 깨어있는 상태로 전환하기보단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다가 잠이 쏟아져서 도저히 못 버티다면 스르륵 잠드는 게 훨씬 쉬우니까. 하지만 밤에 늦게 자면 몸에 안 좋고 피로도 쌓인다. 20대 때는 동틀 때까지 술 마셔도 몸 망가지는 줄 몰랐으나 30대에 들어서면서.. (생략, 느껴보면 암 )
보상
- 하루를 더 보람차게 보냈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이런 만족감은 또한 하루를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가 된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못 일어나지 않는 이상 계획이 틀어질 일이 거의 없다. 일정기간 지속한다면 그에 따른 성취를 맛볼 수 있다.
리스크
- 일찍 일어나기를 계획했으나 그대로 행동하지 못하면 스스로를 자책할 가능성이 있다. 꼭 일어나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 일찍 일어나기를 포기하는 게 맘 편하다.
준비물
- ① 동기(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은 동기가 될 수 없다. 누구나 좋다는 건 다 얻고 싶어 한다. 하지만 좋은걸 얻기 위해서는 상응한 노력이나 대가가 필요하다. 그 노력이나 대가를 치를만한 진정한 이유가 필요하다)
- ② 계획(일어나서 무엇을 할 것인가 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 안 그러면 알람이 울렸을 경우 아.. 일어나서 할 것도 없는데 그냥 더 잘까 하는 생각이 들고 결국 안 일어나게 됨)
- ③ 이른 취침 (하루의 시작은 전날 밤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경우에 따른 처방
1. 아침 일찍 일어나기가 처음이라면
- 처음에 시작할 땐 전날 밤 일찍 자는 것부터가 어렵다. 몸이 평소의 숙면시간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그렇다. 나 같은 경우에는 매일 아아 한두 잔씩 필수로 마셨는데 어느 날 커피를 안 마셨더니 잠이 폭풍처럼 쏟아졌었다. 아! 이거다! 그런데 갑자기 커피를 안 마시려니 그것도 참기 힘들었다. 대안으로 엄청 시원한 물이나 차를 마셨다. 어느 정도는 대체할 수 있었다. 평균 수면시간이 어느 정도 몸에 배어있었기에 잠드는 시간을 앞당기니 기상시간도 자연스럽게 앞당겨졌다.
2. 눈을 떴으나 알람을 끄고 다시 자게 되는 경우
- 일어나서 무엇을 할지 정하지 않으면 알람이 울렸을 때 아..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뭐해라는 생각 때문에 머뭇하다가 결국 안 일어나게 된다. 일어나서 무엇을 할지 꼭 정해야 한다. 그렇게 거창한 게 아니어도 된다. 처음에 몸이 적응하는 기간에는 일어나서 보려고 했던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인스타그램 피드를 봐도 좋다. 그리고 알람이 울렸을 때 일어날까 말까 하는 생각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 기계처럼 아무 생각 없이 일어나야 한다. 기억하자, 금방 눈 떴을 때의 나는 분명 제정신이 아니다, 일어나려고 계획했는데 안 일어나면 낮시간에 멀쩡한 정신상태의 나는 또 스스로를 자책하게 된다.
3. 마음먹고 시도했으나 작심삼일로 끝났었다면
- 처음 약 7일~10일 정도만 힘들지 몸이 적응하고 나면 정말 거짓말처럼 알람이 울리지 않아도 눈이 떠진다. 잠드는 시간만 잘 지킨다면. 그러니 3일 정도 해보고 이건 불가능이라며 포기하지 말고 일찍 일어나기를 원한다면 딱 10일만 해보자
한 달이나 넘게 해왔어도 루틴이 한번 무너지면 또 처음부터 복구를 해야 한다.
나쁜 습관은 금방 자리 잡히지만 좋은 습관은 참 유지하기 힘들다.
그래도 한번 해봤기 때문에 다시 시작해도 처음만큼 힘들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