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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우 Sep 21. 2022

안녕? 나

잃어버린 조각들을 찾아서, 첫 번째 조각

요즘 뭐해?

퇴사하고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이다.

한때 대답하기 제일 곤란한 질문이기도 했다.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었지만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고 있는 상태도, 어떤 아웃풋을 내고 있는 상태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뭘 할지에 대한 답이 나 자신에게도 확실치 않았기에 누군가에게 설명하기는 더욱 힘들었다. 


살면서 자기소개를 할 상황이 많다. 

회사에 지원할 때에도,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에도, 브런치 작가를 신청할 때에도.

대체적으로는 하고 있는 일이나 다니고 있는 직장명, 또는 누군가와의 관계로 우리 스스로를 소개한다.

현재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슨 일을 하고 있고 사회에서 어떤 역할로 존재하는지


회사를 그만두면서 그리고 과거의 경력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려고 하는 

나는 내 정체성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정의해야만 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살까

살아가지는 대로가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나은 방법을 생각하면서 내 열정을 다 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었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의 진로 고민에 대한 영상을 보면 이런 설명이 나온다. 

사람은 딱 맞는 일을 찾아야 열정이 생기는 적합 이론가와 일을 하면서 열정을 키우는 개발 이론가 두 부류로 나뉘고 개발 이론가 유형이 훨씬 많다고 한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면 나는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의미가 중요했다. 의미가 있어야 하고 싶어지고 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열정이 생긴다.

나는 소수인 적합 이론가였던 것이다.


이것저것 마음에 끌리는 대로 시도해보았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 하루아침에 찾아지는 것은 아니다.

많은 시도와 경험을 해봐야지만 알 수 있다.

망고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망고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혹시나 책 속에 힌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기 계발서도 읽기 시작했다. 

그런 던 중 이런 글을 보게 되었다.

삶의 목적은 되고 싶은 모습이어야 한다고.

그때 당시에는 기록을 하지 않았기에 책 제목이 무엇이었던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마를 탁 치게 만드는 깨우침이었다. 

한평생의 업으로 삼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지금 당장은 모르겠으나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은 분명 있다.

지금의 나를 돌아본다. 원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스스로 인정하는 모습이 되어야 사회의 인정을 받는 성공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한 여정도 계속해 나가겠지만,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간다.

우선은 현재의 나를 똑바로 보고 나쁜 습관을 개선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간다.


되고 싶은 모습 중에는 나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요즘의 나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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