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달성
어릴 때 마냥 동경했던 것들이 다들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그중 하나가 스노보드였다.
그 외에도 많은데 농구, 베이스기타 등이 있다.
나는 스키를 타는데 스노보드 타는 사람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래서 스키장에 가면 스노보드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뚫어져라 쳐다봤었다. 그냥 스노보드 잘 타면 다 반했다.
그래서 나도 배워보았는데....
첫 번째로는 중학생 때 스키캠프를 통해 배웠었다.
근데 학생도 많고 시간은 부족해서 기본기만 배우다가 끝났던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두 번째로는 사촌오빠에게 배웠다.
사촌오빠는 개인장비도 있을 정도로 정말 잘 탄다.
근데 이때도 옆으로 내려가는 게 무서워서 앞으로만 계속 타다가 넘어진 이후로 무서워서 스노보드를 포기했다.
그래서 그다음 날은 그냥 스키를 빌려서 탔었다.
이때 든 생각은 '굳이 스노보드를 배워야 할까?'였다. 나는 이미 스키를 탈 줄 알고 겨울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데 나에게 어렵고 무서운 스노보드를 굳이 배우기 위해 돈과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대신 똑같은 돈과 시간으로 내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스키를 타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 스노보드는 과감히 버렸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취미로 하는 건데 스키를 타다가 다칠까 봐 조심히 타는데 보드를 타다가 다치면 더 크게 다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뭔가를 포기한다고 생각하면 의지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이건 나를 위해 안 하는 거라고 말하는 게 맞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스노보드 안 배우고 잘 못 타는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왜냐면 나는 스키를 잘 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