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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광효 Nov 14. 2022

45. 좋은 리더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해운대 주간 일기 45 – 좋은 리더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최근의 풍산개 사건을 보면서 나의 35년 전의 일이 소환되었다.

부산 구포의 산골짜기에 있는 고시원에서 고시 공부를 한 적이 있다. 아는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나름 수험공부에 몰입하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교 동기, 학교 다닐 때 문대통령이 엎어주기도 했던 그 친구도 고시원에서 함께 공부를 했다. 나의 선배가 그분의 하숙비, 생활비 등을 받아오기 위해 정기적으로 부민동에 있는 문재인, 노무현의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해야 했다. 고시 합격 이후에 문재인과 그분이 어떤 관계를 이어가는지는 모른다. 고시원의 사람들은 세분의 이야기를 종종 하면서 좋은 평가를 하지 않는다.


그분이 사법시험 1차 시험을 치르기 위해 고시원에서 시내로 내려올 때 나도 그분을 엎고 내려왔었다. 후에 고맙다는 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 나는 고시 합격 이후로 그분을 뵌 적이 없고, 조용히 판사 생활을 마치고 변호사를 하고 계시는 걸로 안다.


노무현 대통령이 문대통령에게 “정치를 하지 마라”라고 했다는 말이 회자되었으니, 지금의 상황을 보면서 그 말이 실현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부산에 새로운 분들이 주요한 직책을 맡게 되었다.

신라대 총장, 부산 연구원 원장,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부산근현대역사관장 등이다. 또 벡스코 대표도 선임 절차를 거치고 있다.


국제적으로 정치 리더들도 바뀌고, 연임되고 있다.

최연소 총리, 장기 집권하는 수석, 여성 극우 총리 등 새로운 리더들이 등장하고 있다. 의문표를 붙이면서도 국가의 운명을 이들에게 맡기고 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44일 만에 물러나고, 리시 수낵이 새로운 총리가 되었다. 트러스 총리는 대규모 감세정책의 실패로 금융대란을 야기한 책임을 졌다. 리시 수낵 총리는 영국 정치사상 비(非) 백인으로는 처음 총리직에 오르게 됐고, 42세로 210년 만의 최연소 총리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번만 하는 규정을 바꾸어 3연임으로 계속 집권하게 되었다. 시진핑 ‘1인 천하’ 장기집권체제가 만들어졌고,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조르자 멜로니 신임 총리(45)가 공식 취임했다. 멜로니는 이탈리아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베니토 무솔리니가 파시즘 정권(1922~1943년)을 수립한 지 100년 만에 극우 총리가 탄생했다.


강원도지사가 보증을 섰던 산하 공기업의 부채 상환을 연기하면서 국내 채권 시장에 위기를 초래했다. 뒤이어 흥국생명이 기름을 부었고, 국내 채권시장이 한동안 불안정 상태에 놓였다. 강원도지사의 판단이 나비효과로 강원도를 넘어 국가와 전국에 영향을 미쳤다. 전국의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관도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돈을 빌릴 수 있는 지경이다.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국가든 지방정부든 리더가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그래서 영국 수상처럼 잘못된 정책으로 인하여 자리를 내놓는 경우도 있다. 리더가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


부산에도 좋은 리더들이 많았으면 좋겠다.(22.11.14)


#리더  #정치를하지마라  #풍산개  #레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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