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아이와 떠난 2박3일 제주여행기 2
4살 아이는 "나" 라는 것을 느끼고 알아가는 시기이다. 요구가 많고, 내 것이 중요하고, 내가 해보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이다 . 이제 언어적인 표현들이 활발하여지기 시작되는 시기이기에 생각나는 말 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내기 바쁘다. 그래서 부모의 요구 주변의 상황을 고려 할 만큼 훌륭한 사고를 하기엔 아직 이르다.
내 꺼가 중요하기에 타협하고 때로는 어쩔수 없이 포기해야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은 하늘이 무너질만큼 슬픈 일인 4살이다. 하지만 간단한 규칙과 통제를 통해서 조율하고 타협하는 연습도 필요한 나이이기도 하기에 엄마와 아이는 애증의 관계가 시작되는 시기인 것 같다.
이런 4살 딸 아이에게는 아빠 가방이나 장난감 가방을 낯선이에게 내어주어야 하는 일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여행지를 돌아다니는 것도 배고프지만 참으면서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한번도 와보지 않은 곳에서 잠을 자는 것도 어려운 일이였나보다. 나름 아이 재우기 편한 숙소를 골랐으나 딸은 낯선 공간에서 나가자고 울었다.
아이와의 갈등 속에서 많은 육아서와 지금까지 봐왔던 전공책들의 최종 결론인 화내지 않고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기를 하느라 애 썼다. 하지만 아이의 발달 정도에 따른 이해의 폭은 나의 인내심의 깊이보다 더 좁았기에 버럭하는 엄마가 되어 버렸다. 많은 책들의 내용들 처럼 끝은 행복하지 않았고 많은 이론은 실제 상황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상담할때 요즘 엄마들은 공부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어서 다양한 이론들과 훈육의 방법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담실에 찾는 이유는 책처럼 좋은 결과가 아니여서 일 것이다. 아이들의 다양성, 개인차, 갈등 상황의 다양함 때문 일 것이다. 지금 당장은 받아 들일 수없는 문제여도 일주일 혹은 한 두달 혹은 몇 달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이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기간을 갈등 없이 기다리는 것 보다는 애증의 갈등 경험이 있어야 이해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기에 필요한 갈등이라고 생각된다.
조금 더 커서 상황에 대한 이해가 생기면 이번 여행가서 겪었던 상황들을 받아들이겠지만 이번 여행은 제주도에서 다양한 모래놀이를 한 것으로 만족 해야겠다. 그래도 밥 안하고 2박3일 편하게 콧바람쐰 것으로 만족하고 조금 더 크면 나아지겠지 라며 다독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