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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 Jun 11. 2020

참새를 묻어주다

2020.6.7

위치 : 장흥군 용산면 유동마을 입구

상태 : 바들바들 떨며 죽어가고 있었다.

시간 : 오후 4:30~4:50분 사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참새 한마리가 갑자기 차를 향해 돌진해 눈깜짝할 사이에 차 밑으로 휩쓸려들어갔다.  아마 다른 새 친구들과 장난치다 차를 인식하지 못한 듯하다.내 차에 죽은 동물은 처음이라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다.


친구와 나는 멈춰서서 참새를 수습했고 친구는 한참동안 참새를 다독이고 있었다. 새를 위한 길에 대해 생각한다. 세상에 나온지 얼마 안된 새들은 아직 잘 날지도, 차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 새의 자유에 대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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