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쓰고 있다가 모든 문장을 토해내듯 쓰던 것을 멈추었어.
지금 네가 내 옆에서 틀어놓은 짙은의 노래를 들으며 알게되었어. 가슴 한켠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주는 사람이 너라는 것을.
그래서 난 조용히 울고 있었어. 너무 행복했거든. 네 옆에 아무말 없이 있어도. 나를 표현하지 않아도, 그리고 모두가 조용히 지붕에서 노래를 듣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제주로 오기까지 수 많은 고민이 있었을 텐데 먼길 내려와주어 고마워. 이 긴 시간이 지금 너에게 많은 무게들을 덜어내고 채움받는 시간이 되길 저 멀리 한라산에서 부터 불아오는 이 바람에 빌어.
고마워 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