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무덤

by 해우소

완전히 타고남은 재 앞에서 다 끝났다며

돌아서는 무심한 발걸음에 툭 건드려지자

막 피어난 연기처럼 되살아난 불의 망령은

하늘 위로 풀썩풀썩 날아올라 코끝으로 스며들어

어디 고여있었는지 모를 눈물 한 방울을 떨구고

탯줄 잘린 아기 비명같은 기침을 켁 터뜨리는데

그건 나로부터 나온건지 재로부터 시작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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