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타고남은 재 앞에서 다 끝났다며
돌아서는 무심한 발걸음에 툭 건드려지자
막 피어난 연기처럼 되살아난 불의 망령은
하늘 위로 풀썩풀썩 날아올라 코끝으로 스며들어
어디 고여있었는지 모를 눈물 한 방울을 떨구고
탯줄 잘린 아기 비명같은 기침을 켁 터뜨리는데
그건 나로부터 나온건지 재로부터 시작된건지
왜 꼭 그래야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