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우소 Nov 15. 2023

이인삼각

일상시선

발목을 싸맨 끈이 꽉 조였다

우리의 속도와 박자는 전혀 맞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무사히 마치기 위해

누군가는 맞춰야 했다

박수치며 응원하는 소리가 들린다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절뚝거리고 삐끗거리며 결승 즈음에 다다랐을 때

승패는 아무래도 좋았다

마침내 끈을 풀고 혼자되어 주저앉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작가의 이전글 갑툭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