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젤과 그레텔

by 해우소

나무꾼 아빠와 새엄마가 두 아이들과 살았어요. 새엄마는 아빠에게 마녀가 산다는 무시무시한 숲 속에 아이들을 버리자고 했지요. 부모님의 계획을 들은 아이들은 너무나 두려웠지만 의지할 곳이 아무 데도 없었기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잊지 않으려 조약돌을 모아 뿌리며 걸었어요.


무사히 집을 찾아왔다는 기쁨도 잠시, 다시 아이들은 숲 속에 버려집니다.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고 빵부스러기를 뿌리며 걸어왔는데, 뒤를 돌아보니 바람이 쓸어가고 동물들이 모두 주워먹어버린 걸 어쩌지요. 할 수 없이 숲 속으로 발길을 옮기다가 우연히 달콤한 과자집을 발견합니다. 그 집은 마녀가 지은 곳이었어요. 마녀가 아이들을 잡아먹을 준비를 하는 사이 남매는 힘을 합쳐 그를 오븐에 가두고 과자집에서 찾아낸 보물을 가득 짊어진 채 대문을 나섭니다. 막연한 그리움과 두려움 속에 떠나왔던 부모님 계신 곳은 더 이상 아이들의 집이 아니었기에, 둘은 무의식중에 이끌린 발걸음을 돌려 다시 찾게될 진정한 안식처를 향해 주머니를 탈탈 털고 자유롭게 걸어갑니다.


자신들의 대문 앞에 뿌려진 보물을 발견하고 하나씩 챙기면서 걷던 부모님은 우연히 아이들과 다시 만났어요. 그들은 기뻐하며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지만 남매는 고개를 저었고, 숲 속에서 길을 잃은 부부는 그 후로 다시는 아이들을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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