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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일상시선
안내방송의 여인
내비게이션의 여인
밥솥의 여인
이렇게 많은 여인들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었나
사방에서 울려퍼지는 알 수 없는 목소리에
쫓기듯 달려와 와락 안기더니
에스컬레이터에 발을 올리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급기야 엘레베이터에 입을 맞추네
귀신일까 외계인일까
전에 없던 안경을 찾아 나에게 씌워주는 존재
앉은 자리에서 아주 먼 여행을 가능케 해주는
작고 소중한 너란 존재
왜 꼭 그래야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