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업체, 가게를 브랜드로 만들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들
브랜드 디자이너로 일하는 필자는, 많은 대표님들 사장님들을 뵙고 이야기를 듣는 일상적 환경속에 매번 느끼는 한가지가있다. 금전적 수입을 목표로 두는 일방적 사업체에 좋은 영향력을 위해 전문가의 시각화자료를 가져가고 싶으신 클라이언트와, 하는 일을 너무 사랑해서 이쁘게 옷을 입혀주고 싶은 클라이언트. 사장님들은 대부분 둘로 나뉜 범주 내에 속한다는 점.
당연 둘 다 옳고 틀리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 옷을 어떻게 입든지 간에 올바르게 입어서 칭찬을 듣는다면 우선적인 성공에 근접한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이야기는 후자인 '내 가게(사업체)를 너무 사랑해서 브랜딩을 꿈꾸는 사장님'에게 좋은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내 가게를 브랜드로 만들려면 먼저 가게의 중심이 되는 사장, 즉 나 자신에 대해서 올바르게 연구해야 한다.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인가, 꿈꾸는 가치와 목표는 무엇인가, 지나치게 편향된 건 아닌지 또는 분산되어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이런 기본적이고 쉬운 질문도 깊게 생각해 보면 한 번에 대답하기 어려운 분들이 꽤 많을 거라 생각된다.
가게의 뿌리가 되는 사장님이 올바른 토양과 영양분을 전해 받을 때 비로소 가게가 제 색깔을 찾아가기 때문에 위의 질문에 깊게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흔히 말하는 퍼스널브랜딩을 인지하고 명확한 가치관을 안고 가게를 운영하시는 사장님과 그렇지 않은 사장님은 추구하는 브랜드에 근접거리가 꽤 차이가 난다. 제품을 판매하는 명확한 이유, 소비자에게 주고 싶은 감동 그리고 경험, 보이고 싶은 이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앞선 질문들을 통해 되돌아보고 답변을 정의 하였을 때, 사장님들은 가게를 브랜드로 한걸음 다가가고자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할 것이다.
제목과 같이 디자이너를 쓰지 않고도 가게를 이쁘게 브랜딩 하는 방법에는 3가지 필수사항과 3가지 브랜딩방법이 있다.
먼저 필수사항 3가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이 3가지는 이어서 설명드리는 3가지 브랜딩방법을 진행하기 전에 필히 익숙해져야 하는 당연한 것들이다.
정리는 가게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공간적 요소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정리란 가게에 대한 누적되고 있는 데이터에 대한 정리이다. 매달 변화가 있는 가게의 다양한 사항들, 주로 찾는 고객층이 선호하는 품목, 트렌드에 따라 변화되는 소비자들의 행동과 동선 등 모든 부분을 체크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올바르게 누적시키고 강점과 약점을 정리의 과정 속에서 판별해 내면 가게의 시그니처가 되는 사항들에 대한 결정이 어느 정도 이루어질 것이다.
브랜드가 되는 가게는 제품을 맞이하는 고객, 제품을 제공하는 직원, 구매를 하지 않고 가게를 간접적으로 접하는 제3자등 모두를 바라보고 분석한다. 모두에게 보이는 이미지는 결코 한 가지 가게 구성사항을 통해 판단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어떤 사항에서도 가게를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문장과 자랑거리 하나를 갖추고 있자. 가게만의 차별점, 장점등을 키워드화 하여 기억에 오래 남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명확해질 때 가게가 어떤 곳인지를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서로 간의 표현을 통해 자연스레 마케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다양한 상품군과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면 이를 줄이고 집중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자. 조그만 서비스라도 디테일에 신경을 쓰고, 한 가지 메뉴라도 품질향상에 목표를 두자. 시장에 변화가 빠르다고 지속적으로 상품서비스에 변화가 온다면 사장님은 물론 소비자에게까지 악영향이 갈 것이다. 그러니 기준점을 세우고 이를 오래 지속시키자.
삶의 모양은 개개인에 따라 저마다 다양해지고있고 시장과 사회의 전반적 분위기는 고정관념이었던 집단적 소비형태에서 개인중심의 소비형태로 바뀌어가고 있다. 누가 우리 가게의 팬이 될지 모른다. 그러기에 사장님인 나 자신부터 내 가게의 팬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적어도 나 자신이 만족하는 가게 구성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루가 바쁘고 손님 응대에 매일을 쏟아내어 정신없는 사장님들을 볼 때면 존경스럽다는 이야기밖에 나오지 않는다. 필자도 하루의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는 편인데 이런 필자 주변에도 간절함을 필두로 사업을 구축하시는 대표님, 사장님들이 너무나 많기에 매일같이 동기부여를 받게 되어 느슨해질 틈이 없다. 가게 운영과 사업에 간절하다면, 우리는 이런 일쟁이 한국사회에 때로는 고마워할 필요가 있다. 혼자 뛰는 것보다 다 같이 뛰는 것이 외롭지 않고 달리는 이유를 더 명확히 알려주기 때문이다.
가게의 기본적 사항을 갖추었다 생각이 되었다면 다음은 브랜딩을 시도해 보면 된다.
필자는 브랜딩을 3가지로 나누어 이야기하고자 한다.
경험 브랜딩과 비주얼 브랜딩, 오감브랜딩.
말 그대로 언어를 사용한 브랜딩이다. 앞서서 이야기한 표현이 조금 더 디벨롭되어 구성되는 언어구성위주의 브랜딩인 버벌 브랜딩에는 대표적으로 네이밍(상표명)과 슬로건을 포함한, 브랜드스토리, 브랜드메시지, 언어 콘텐츠, 구성 워딩등이 있다. 버벌 브랜딩은 고객에게 시각적인 자료 외적인 표현을 통한 전달을 통해 공감을 얻어내기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가게 앞에 써져 있는 안내문구가 '아침커피 10% 할인판매'등 판매 촉진에 중점을 두었던 일방적인 문구들로 대부분을 이루었다면, 소비자의 동선에 맞추어 '바쁜 하루이지만 커피 한잔에 여유를 담아서 맛있게 전달드립니다.'등의 예시로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가게가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사항을 기분 좋은 문구로 안내한다면 이보다 좋은 브랜드를 가꾸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비주얼 브랜딩에는 흔히 디자이너등 전문가들의 견해와 작업을 통하여 진행하는 것이 사실 제일 올바른 사례이긴 하다. 하지만 모든 가게마다 상황과 환경이 다르니 개인이 가게의 비주얼 브랜딩을 구성할 때 지키면 평균이상 가게 되는 몇 가지만 이야기하고자 한다.
비주얼, 즉 시각적 요소들은 안정적으로 오래 기억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기본이다. 이런 시각적인 데이터들은 폰트와 컬러만 한 가지로 통일시켜도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안정감을 준다. 폰트(서체)는 가게 내에 너무 다양한 요소에 사용되기에 한 가지 제일 가게와 적합한 폰트를 선정하고 크기와 볼드정도에만 일관성과 가이드를 갖추고 사용을 한다면 매우 안정감 있는 시각의 기초 요소가 완성될 것이다.
다음은 컬러다. 업종별로 주 사용컬러 범주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가게에 제일 적합한 컬러를 한 가지 찾고 그 컬러의 데이터(hex값)를 기억하여 요소별로 적용을 한다면 적어도 한 가지의 빨간색을 사용했는데 자홍색, 적색, 밝은 빨간색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가게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너무 많은 컬러를 사용한다면 색의 조화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판단하여 결정해야 한다.
비주얼 브랜딩의 범주는 너무 광범위하고 단 몇 줄로 이야기를 다루기 어렵기에 정말 기초적인 사항인 컬러와 폰트 두 가지만 다루었다.
오감브랜딩은 향후에 필자가 논문으로 다루어보고 싶을 만큼 관심이 많은 요소이다. 브랜드를 접하는 고객은 기본 시각적 데이터 요소를 중점으로 당시의 분위기에 오감의 모든 요소들이 담겨 좋은 경험이었는지 불편한 경험이었는지가 판단되게 되고, 이는 향후 재방문 또는 재구매의사와 연결되어 브랜드의 팬층형성 또는 브랜딩의 중점요소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공간이 독특하고 음식의 맛이 좋았어도 공간의 냄새가 좋지 않거나 주변 소음이 너무 시끄러웠다면 브랜드를 접한 경험이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겐 좋지 않게 남게 된다. 반대로 맛은 평범했지만 공간의 음악 구성이 편안하게 해 주고 향도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면 소비자의 경험이 기록되는 기억에는 좋은 브랜드로 기억에 남게 될 확률이 높다. 이 점에서 가게를 방문하는 소비자가 되어 오감의 모든 요소를 확인해 보거나 지인을 초청하여 소비의 경험, 흐름을 재평가해보자.
우리는 브랜드의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바쁜 일상을 소화하면서 브랜딩을 꿈꾸는 수많은 대표님과 사장님들께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도움이 될법한 이야기들을 다루었다. 모든 비즈니스의 프로세스는 결과적으로 브랜딩과 연관된다. 이 머나먼 여정의 도입부에서 혼동 없이 추구하는 방향을 담아내는 좋은 브랜딩을 안고 세상을 살아가시길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