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흐름에 따라 막연하게 직장을 들어갈 것인가?
졸업 후 5년은, 살아가면서 다신 없을 처음이자 마지막의 시행착오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자유와 도전의 시기이다. 누군가는 회사 들어가는 것에 삶의 목적을 두고 달리는 청춘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딱히 큰 판단 없이 흐름대로 흘러가는 그런 청춘일 수도 있다. 초, 중, 고 나라에서 가라는 대로 길을 터줘서 걸어왔고 그 결과 대학교까지 선택하여 잘 걸어왔던 내가 자유로이 방치되어 버리는 이 시기, 우리는 이때 무엇을 해야 할지 한번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필자의 주관적 견해와 시점이 많이 들어가는 글로 다소 환경과 경험이 다른 독자분들에게는 거슬리는 이야기가 읽힐 수 있으니 이점을 참고 요청드리는 바이다.
필자는 이 질문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본 질문에 바로 대답이 나온 독자분은 아마 이 글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가 아니라 이미 본인만의 프로세스를 갖추어 놓으신 상태로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서 보시고 있을 확률이 크다. 좋아하는 일이 명확히 있다면 굳이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의 행해야 할 것들에 대한 큰 고민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무엇부터 해나가야 할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만약 좋아하는 일이 딱히 없다 생각이 된다면, 취업을 하는 것보다는 나의 본질로 돌아가서 좋아하고 열정을 가질 일이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대학교 4년을 이미 수료하였다고 다른 전공으로 선택이 4년의 시간낭비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평생을 좋아하지 않는 지루한 일에 전념하다가 후회하는 것보다는 빠른 판단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 나아가는 게 수십 배의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일을 대하는 사람들 보다 성장속도가 두세 배 빠르다. 실제로 필자의 주변, 직업에 미쳐사는 모든 대표님들과 실무경영진분들이 그렇다. 이들은 배움에 간절함과 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찾는데 정신이 없기에, 일을 그저 직업요소로만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두세 배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
누구나 한번 살아보는 인생이다. 그렇기에 좋아하는 일에 미쳐보는 것만큼 행복한 것이 더 있을까 싶다.
졸업 후의 시기를 망치는 여러 사례들이 있다. 이는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닌, 여러 전문가들의 견해와 자료를 근거 삼아서 추출한 내용이다.
1. 경험주의에 대한 무한 신뢰.
무엇이든 경험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경험에도 적당선이라는 것은 분명히 있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적당히 필요로 하는 일들을 경험하고 배우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를 과다하게 적용하여 여러 분야를 다 경험해 보고 선택지의 폭을 무수히 늘려갈수록 한 분야 전문가로의 성장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많은 경험은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으니 적당한 판단은 개개인의 선택과 역량이다.
2. 시간활용을 저해하는 요소들.
대표적인 요소들로 게임, 유튜브, 무분별한 sns콘텐츠 활용 등이 있다. 이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막연하게 집에서 게임만 하거나 하루종일 유튜브, sns만 보는 행위를 이야기하는데 해당하는 당사자들 마저 이는 옳지 않음을 알고 있는 사항이기에 설명은 생략하였다.
3. 게으름.
미루는 습관은 어떤 말로도 긍정적으로 정의하기 어렵고 게으른 태도는 성공적인 영역과는 많이 거리가 멀다는 것은 우리가 학창 시절부터 배운 사실이다. 게으름이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면 사실 이를 벗어내는 것 자체로도 큰 성장이라 할 수 있다.
4. 겁과 열등감.
무엇을 하든 간에 미리 겁부터 먹는 행동과 먼저 걱정부터 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일을 해나가는 사람을 필자는 본 적이 없다. 또한 일상에 열등감을 안고 타인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 또한 제대로 된 성장은 없다고 생각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본 내용을 주제로 한 유튜브 콘텐츠들이 많다. 시간이 괜찮다면 유튜버'오마르의 삶', '김달'님 등을 통해 한번 좋은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타인의 성장과 강점을 이해하고 이를 본받아서 행하는 태도는 개인의 입장에서 정말 유용하고 좋은 길잡이가 되는 것 같다.
미국과 한국의 대학 기준은 엄연하게 다르다. 졸업의 기준이 높은 미국은 졸업을 하기 위해 4년의 과정을 갈아나가면서 하나의 성장과정을 만들어내는 환경이 되지만, 한국의 대학은 이미 입학에 기준을 높여놓았기에 졸업의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4년을 무의미하게 보내기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준다. 아직 한국사회는 대학졸업자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기에 대학을 나오는 것이 좋지만 이를 소화하고자 할 때는 학업에 최선을 다할 것인가?, 아니면 단지 대학졸업장 취득에만 목표로 두고 그 기간에 다른 성장의 요소를 둘 것인가 명확히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도저도 아닌 시간들로 4년이 채워질 확률이 높다.
졸업하고 여행을 계획하는 많은 예비졸업생들이 있다. 필자는 편견이 있는 문장이 될 수 있지만, 이 한마디로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내었는지 판단이 된다 생각한다. 단언컨대 4년의 과정을 취업 또는 빠른 무언가의 취득을 목표로 가다듬은 도전자의 입에서는 마무리를 위한 과정이 필요하기에 졸업직후의 휴식기 계획이 언급될 리 없다. 스퍼트가 올라왔을 때 마무리하여 성과물을 얻어내려 할 것이지 배워놓은 것들을 여행 또는 다른 일들로 비우려 하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행은 오히려 대학과정 중에 경험치 습득을 위해 다녀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도 된다.
대학과정에서 제일 위험한 생각은 바로 졸업하고 하겠다는 미루는 습관이 깔린 생각들이다. 어떠한 분야에서든 그렇듯이 뭐든 획득하거나 갖추고 나면 나중에 다 도움이 된다. 자격증, 언어공부, 취미생활, 미래계획 등 앞당겨서 해버릇하면 빠르게 판단하고 생각했던 많은 시간들 덕에 보다 더 깊고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4년의 과정을 마무리하고 대학졸업이라는 뱃지를 취득한 다음은, 고생했으니까 쉬는 시기가 아니라 뱃지를 들고 세상에 도전을 해보는 시기다.
졸업하고 바로 취업하여 사회를 배워나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 실무를 통해서 겪고 배우는 모든 것들은 강의나 수업 등으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우러들어오는 신입을 과연 회사들이 좋아할까? 블라인드나 회사 커뮤니티를 보면 당연 이런 이슈들은 자주 언급된다. '배우고 도망가는 신입들', '가르쳐주면 뭐 하나 써먹을 때쯤 나가버리는 요즘세대'등 회사입장에서는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회사를 배우려고 들어갈 생각이라면 과감하게 집어치웠으면 좋겠다. 회사는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두고 성과를 이루기 위해 과정을 이행하는 집단이지 과정을 배우려고 오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회사의 과정을 통해서는 미비되었던 약간의 오류와 편차를 보완하고 프로젝트에 더 좋은 결과를 위해 개인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좋은 선례들과는 별개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배우러 들어와서 조금 익숙해질 때쯤 퇴사하여 회사에 피해를 주는 사례가 주변에도 너무 잦기에 필자가 이야기하는 '맞아가면서 배우는 것'은 이와는 다른 이야기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회사를 경험하기 전 어딘가에 소속되기 이전의 내 모습을 더욱 가다듬고 갖춘 기술력의 부족함을 보완하여 극복하는 과정 또는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한다면 미친 듯이 도전해 보는 그런 열정을 이야기하고 싶다.
열정을 담고 무언가에 집중하기 이렇게 좋은 시기가 없다. 개개인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가정을 책임지는 상황도 대부분 아닐 것이며, 다급하게 쫓겨 무언가를 급하게 해야 하는 시기도 아닐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선택에 대한 자유, 열정을 담기에 최적화된 시기, 살면서 이런 시기가 얼마 나있을까?
한국사회는 어쩌다 보니 태어나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이라는 단계적 절차를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근대 산업화가 이루어진 이후에 장래의 선택지 폭이 좁아지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흐름의 과정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을까? 막연히 취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내가 왜 취업을 하려고 하지?라는 질문에서부터 다시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막연히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최고라고들 주변에서 이야기해서 이를 인생의 성공이라는 기준을 두고 있는 A와, 한 분야의 과정을 배우고 그 과정을 실무에서 활용함에 있어서 내 능력치를 최대로 뽑아낼 수 있는 곳이 대기업이라 판단되어 그 목적하에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두고 있는 B. 회사를 다녀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듯이 취업이 끝이 아니라 그때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을 우리는 대학생 때는 모른다. 명확한 목표가 없이 대기업을 목표로 하여 들어온 A와 명확한 목표와 향후 개선점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 B의 회사생활은 당연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 부분에선 멀리 볼 필요가 있다. 명확한 진로결정을 하지도 않았다면 그 중요한 시기에 우연의 대기업 또는 회사취업이라는 타이틀이라는 잠깐의 감언이설에 속지 않았으면 좋겠다. 멀리 보자.
내가 선택하는 모든 것들에 내가 책임져야 하는 시기이다. 학교도, 부모님도 더 이상 내 뒤에서 도움을 주기에는 눈치 보이고 벅찰 나이. 혼자서 독립도 하고 여러 시도를 하면서 무너져보기도, 배워보기도 하는 과정에 잦게 회피하고 게을러하던 나를 벗어내고 보다 현실적으로 움직이고 판단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를 중점으로 사회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내가 소속된 사회에 강점을 내세워보기도 하며 점차 성장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관계를 정리하고 필요로 하는 관계를 이어나가는 과정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런 과정들을 겪으며 그렇게 어른이 된다.
필자는 졸업 후 이 시기를 남들처럼 뭐든 해보라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다만 나중의 30살 이후의 내가 후회하지 않도록 알차게 잘 활용했으면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편이고, 위의 글 또한 결국 방금의 이야기에 대한 근거자료이지 않을까 싶다.
회사의 기준에 맞추어 나를 키우려 했다면 회사가 나를 원하게끔 삶을 겪으며 여러 인사이트를 엮고, 그렇게 필요로 하는 전문가가 되어가기에 좋은 시기라 생각된다. 이때의 경험은 누구나 하는 것일 수 있지만 이때의 성장과 확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