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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영작가 Mar 30. 2024

애매한 재능으로 세상에서
특별하게 살아남기

꼭 한 가지 재능만 특출 나게 잘하는 게 좋은 것일까?

모든 사람이 세상에 처음 발을 딛고 자신의 능력을 갈고닦기 시작할 때, 타고난 재능이 기반이 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능력은 애매하고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누구나 동일한 20대와 30대의 시간을 부여받지만, 환경은 각자 다르고, 자율성을 부여받아 각자의 능력에 따라 재능과 역량을 찾아 성장합니다. 그렇게 마주한 재능을 어떻게 알아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각자의 인생에는 많은 차이점이 생겨나게 됩니다.



지금은 다양한 작은 애매한 재능들을 엮어내어야 할 때


여러 가지 재능을 결합하여 만들어낸 무기는 한 가지만 갖춘 무기보다 사용성이 좋습니다. 제가 속한 디자이너라는 범주에서도, 단순히 디자인 툴을 다루는 기본적인 역량은 누구나 노력하면서 배워나가는 공통의 분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애매한 작은 재능들이 모여 직업 능력의 수식어구로 붙었을 때, 차별점으로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에이전시에서 리더급 직원으로 자리 잡는 디자이너는, 기본적인 디자인 스킬뿐만 아니라, 동일 분야가 아닌 다른 디자인 분야의 흐름도 읽을 줄 알며, 다양한 비즈니스 자리에서 프로젝트를 이끌기도 하고, 보고서를 훌륭하게 작성해 내기도 하며, 주요 거래처와의 미팅을 성사시키기도 하면서 다방면으로 회사에 이익을 주고 자기 주도적으로 흐름을 만들어가는 편입니다. 회사는 또한 연차 누적에 따라 임직원의 연봉을 산정하기보다는 개인별의 실적과 영향력을 평가하여 산정하는 곳이 더 많기 때문에, 고연봉자 또는 직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이 작은 애매한 재능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누구보다 그들 자신이 더욱 잘 알 것입니다.


작은 재능들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면서 또 다른 재능과 합쳐 하나의 새로운 기술력으로 갖추어나가는 것을 시도하다 보면, 그 분야는 기존의 재능들의 분야와는 달리 수없이 많은 가능성을 펼쳐놓기에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개인화 시대의 경쟁력을 만드는 시간활용

한 가지 일만 잘하는 것은 기초 중의 기초이지만, 하나에만 몰두하는 것보다는 갖추고 있는 능력을 전 범위적으로 향상해 나가는 능력들이 대부분의 시대에서 앞서 나가고 좋은 지위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가지 일만 성장시키기도 벅찬 것이 사실이지만, 다양한 재능들을 찾아 능력으로 키워 나가는 것은 얼마나 더 벅차고 어려운 일일지는 모두가 알 것입니다.


개인화 시대의 경쟁력은 스스로를 빠르게 진단하고 이에 할당하는 시간 활용에서 판가름 납니다.


저 또한 매 순간 필요로 한 스텟이 무엇인지를 빠르게 진단하려고 무척 애쓰는 편입니다. 이는 단순히 전공 분야가 아닐 수 있습니다. 전혀 모르는 분야의 주요 키워드를 습득해야 하는 순간도 있고, 계획서 형태의 글쓰기 능력이 필요하다 느껴 라이팅 스킬을 배워 나가는 순간도, 다양한 사람들 앞에서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해 흐름을 잡는 법을 배우기도, 프로젝트에 필요해서 그림 드로잉을 배우기도 하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능력치 향상은 타인에게 배우는 것보다 홀로 독파하는 편이 시간 소모가 적게 들어가는 편임을 알기에 매주 주말의 하루를 꼭 비워서 공부하는 편입니다. 퇴근하고 저녁 시간에 해도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처음 이야기했듯 주 전공의 역량 강화는 경쟁력의 기둥이 되기에 나의 애매한 재능을 키우는 시간과는 별개로 운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배워야 할 것도, 스스로 터득해 나가야 할 것도 너무나 많은 세상에 놓여 있습니다. 애매한 재능들을 조금씩 살려 나갈 때마다 기회의 폭이 커지는 것은 물론이기에 쉽사리 놓치기에도 너무 아쉬움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고루고루 잘하려면 결국 시간을 최대한 많이 역량 강화에 할당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워라밸은 진작에 포기한 편이며, 많은 저널에서 이야기하듯 최소한의 워라밸을 꿈꾼다면 선택과 집중하는 기간, 그리고 기본적인 노력의 기간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마주해서 배운 어떤 애매한 재능들이 나의 인생을 판가름할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사소한 내 재능은 누구나 해낼 수 있는 것이라 판단하는 생각이 제일 위험한 태도이기도 하죠. 적은 가능성이라도 보았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시도해 보고 내 것으로 만들어나가기에 주어진 시간과 기회는 충분히 주어질 것입니다. 두려움과 걱정을 걷어내고, 내가 놓치고 있던 작고 애매한 재능들을 나의 능력치로 만들어가는데 시간을 투자해 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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