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심한 수전증이 있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신의 손에 그는 항상 불안을 달고 살았다. 딱 한 번, 손이 갈 방향을 안 적이 있다. 딸을 안을 때였다. 그의 손은 정확히 손바닥 온기가 가장 모여있을 부분으로 딸의 등 가까이에 손을 얹었다. 그는 "손으로 안았다." 며 우스갯소리로 아내에게 말했다. 아내는 말없이 사진에서 웃음을 띠었다. 라디오를 틀고 안경을 집어 들었다. 이달의 고지서가 설거지만큼 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