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꿈

by 최예지

아이는 엄마를 깨웠다. "엄마, 이상한 소리가 났어요." 새벽 6시의 단잠에 빠져 코를 고는 엄마에겐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아이는 가만히 엄마를 내려다보다가 옆에 앉았다. 한숨을 한 번 쉬고 하품을 크게 하고 끄응 소리를 냈다. 다시 자기 침대로 돌아가 억지로 눈을 감았다. 아이의 걸음 소리에 깬 누나는 아이를 토닥였다. 아이는 누나의 품에 폭 안겨 작게 흐느꼈다. "나도 그랬었지, 같이 있으니까 별일 없을 거야." 누나는 주택 특유의 외풍에 살짝 몸을 떨며 아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안길 품 없이 혼자만의 공포에 떨던 때를 떠올렸다. 아이는 곧 잠에 들었다.

그녀는 아이를 침대에 눕히고 거실로 돌아갔다. 거실에는 외풍이 모여 그녀가 누울 자리를 만들고 있었다. 그녀는 그해 겨울 내리던 눈처럼 투명하게 사라졌다. 오늘이 그녀의 기일이었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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