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안 미쳤어.
지은은 워낙 이유를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유명인이 '저는 군대를 제대하면서 이유를 없앴어요.'라는 얘기를 듣고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지은은 이번에 이유를 생각하고 있다. 미치지 않았던 건, 왜일까. 이유를 생각하자마자 누군가가 답변을 했다. 지은은 울었다. 크게 울었다. 지은은 울고 나니 속이 후련했고 자신이 왜 우울해서 미칠 뻔했는지, 또 미치지 않았던 건 왜였는지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그건 다음 소설에 적어봐야겠다고, 지은은 생각했다. 지은은 밖으로 나가 걷다가 뛰었다. 숨이 차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