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법적 사고는 어떤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서 이것 아니면 저것, 흑백논리로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심리학에서 건강하지 못한, 비합리적 사고방식의 예로 자주 언급되는 것이 바로 이분법적 사고인데 대부분 나는 여기서 예외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은 그럴지라도 나는 스스로 유연한 사고를 한다고 착각하거나, 이분법적 사고를 하더라도 아주 '가끔', '일부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생각은 이분법적 사고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분법의 세계에 너무나 푹 젖은 나머지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 조차 눈치채지 못합니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너무 목표지향적이고 열심히 살아서 발생하는 괴로움이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라고 말하면 많은 경우 "그럼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구요? "
아이들에게 "집착하지 않는 삶을 가르쳐야한다"고 하면 "애들이 사회에서 낙오자처럼 적응못하고 살면 어떻해요?"
책을 많이 읽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책을 하나도 읽지말라구요?"
나라고 집착할 만한게 없다고 하면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해도 되겠네요?"
행복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불행하게 살라구요?"
도덕윤리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방탕하게 살아도 된다구요?"
돈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돈 없이 어떻게 살아요?"
하나의 목표를 놓고 자유로워지길 권하면 다른 반대편의 깃발을 쥡니다. 이런 이분법 뿐만이 아니라 선과 악, 남자와 여자, 성공과 실패, 등등 우리의 생각은 이분법 안에서 놀고 있습니다.
하나의 생각에 얽매이는 것을 놓으면 놓는 것으로 끝인데 그 자리에 자기가 잡은 생각의 반대 개념을 들고 다시 씨름하지요. 선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은 선에 대한 허상을 내려놓는 것이지 악을 잡는것이 아니고 유아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에 대한 허상을 내려놓는다는 것이지 '무아'를 주장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이거 아니면 저것 중에 하나의 정답찾기가 아닙니다.
지금은 답일수도 있는 것이 언젠가는 답이 아닐수도 있고
둘다 답이 맞을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것 아니면 저것의 사로잡힘에서 벗어나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