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와 함께 유럽여행

07. 잔세스칸스, 풍차마을

by 장파파

반 고흐 미술관 강제 관람 종료 후 배가 출출했다. 우리는 간식을 먹기로 했다. 암스테르담이 팬케이크가 유명하다고 해서 아무집이나 들어가서 하나 먹었다. 블로그에서 유명한 맛집에서 먹고 싶었지만, 유명한 곳은 너무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난 여행에서 직감을 믿으면 식당을 들어가기로 한다. 우리는 바로 골목을 돌아 눈에 보이는 곳에 들어갔다. 팬케이크 모양이 꼭 빈대떡 같았다. 너무 맛있게 먹었는지 사진은 찍혀있지 않았다.

DSCF6860.JPG 이 친구들 왠지 모델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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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 앞은 언제나 북적북적

그리고 그 유명하다던 중앙역 앞 감자튀김도 먹었다. 그래봤자 감자튀김이려니 했는데, 왠걸 점심을 거의 안먹었던 J가 너무 잘 먹는다. 부모된 도리로 최대한 소금양념된 부분을 제거하고 안쪽 부분만 떼어줬다. 잔세스칸스로 가는 기차안에서도 잘 먹으면서 갔다.



DSCF6866.JPG 소스가 맛있었던 것 같다.
DSCF6885.JPG 아이가 기차를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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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이 나도 왠지 좋다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한 이십분 쯤 가니 잔세스칸스에 도착했다. 날씨는 여전히 너무 좋았다. 특히 구름이 정말 좋았다. 역에서 내려서 한적한 시골길을 걸었다. 코코아 공장이 있어서 가는 길에 달달한 초콜릿 냄새가 났다. 코코아공장을 지나 코너를 도니 풍차가 보였다. 맞다. 여기는 풍차국이었다! 말도 안되는 풍경에 우리는 충격을 받았다. 아내는 너무 좋다고, 그리고 계속 좋다고 했다. 풍차들이 보이는 다리에서 가족셀카도 찍었다.


DSCF6890.JPG 처음 만난 풍차


DSCF6899.JPG 감자튀김만 먹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좀 더 안쪽으로 걸어들어갔다. 사람도 많아졌만 풍경이 장난이 아니었다. 마을 입구에서 음악소리기 크게 났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빅뱅이다. 몇몇 소녀들이 케이팝을 크게 틀어놓고 듣고 있었다. J는 그 누나들에게 빠빠이를 날리고 있었다. 소녀들도 웃으며 인사를 해주었다. J도 인사를 받아서 너무 기분이 참 좋아보였다. 나도 기분이 좋았다. 인사를 받아준다는 것을 이제는 좀 아는 것 같았다. 특히 트램이나 기차를 내릴때면 빠빠이를 미친듯이 날린다. 한사람이라도 받아줄때까지 쭉 서서 말이다.

DSCF6920.JPG 말도 안되는 풍경속에서 흘러나온 빅백의 노래

좀 더 안쪽으로 걸어들어가 보니 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물론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 시대 예술가들이 그냥 보고그린 것이 작품이었다. 셔터를 누르는 나도 그시대에 태어났더라면 뭐라도 그림을 그리고 싶었을 것 같았다. 다행히 난 카메라가 더 편하다.


DSCF6940.JPG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들
DSCF6950.JPG 동화속 마을이었다.
DSCF6956.JPG 한가로운 친구들

J는 풍차보다는 포코랑 노는 것이 더 좋아보였다. 흙을 몇 번 포코에 퍼주었더니 그게 재밌는지 자꾸 해달라고했다. 그러다 이동해야하면 징징 성을냈다. 마침 어르신들이 관람 중이셨는데 풍차보다는 아이에 더 관심을 보였다. 어린아이는 누구나 좋아하는 것 같다. J가 울자 모두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여행 중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이었다.

DSCF6958.JPG 여전히 모래놀이가 더 즐거운 아이

그리고 좀 더 잔세스칸스를보다가 다시 암스테르담행 기차를 타고 시내로 돌아왔다. 시내에서 저녁을 먹으려다가 우리 셋 모두 지쳐서 호텔로 돌아가기로했다.

DSCF6983.JPG 독서 중

내일은 러닝을 하지 않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