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el Jan 06. 2023

엄마의 노래

나의 자장가

엄마는 집안일 하시면서 자주 노래를 부르셨다.

보통은 찬송가를 부르셨고 가곡도 좋아하셨다.

그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불 끄고 누워 아이들에게 불러주는 자장가는

내가 어릴 적 듣던 엄마의 노래다.      


부를 때마다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아이들은 벌써 곤히 잠들었는데

혼자 아쉬워 이것저것 더 불러본다.      


그리곤 깨달았다.

우리 엄마는 나에게 음악으로

삶이 얼마나 풍성해지는가를

본인도 모르게 내게 남겨주셨다는 것을.    

 

나는 지금 다시 엄마를 만난다 해도

내가 엄마에게 할 이야기는

늘 똑같다.     


고맙습니다.

날 이렇게 잘 키워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우아한 가곡처럼

엄마는 평안한 삶을

바랐던 건 아닐까.     


난 지금 엄마덕분에 이렇게 평안한데...

우리 엄마도 이런 삶을 원했을 텐데,

길만 닦아 좋은 건 다 내게

주고 가신 것 같아 고맙고 미안하다.      


사랑해 엄마,

엄마 딸로 태어난 것은

내 생에 가장 큰 축복이었어요.      


감사하고 존경하고

깊이 사랑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그래, 거기서부터 너를 사랑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