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다.
엄마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다.
호흡이 거칠어지는 만큼
생명의 불씨는 잦아들고 있다.
촛불처럼
늘 주변을 먼저 밝혀주던
그 불꽃이
이제는 점점 사그라져 간다.
평생 당신을 위해 살지 않으셨음에도
평생 속만 썩여 미안하다고 하시는 분.
40년간 엄마의 품에서 따스했던 나는
그 불꽃이 다 사라져도 계속 따듯할 것 같다.
살아냄으로써 보여주신 그 사랑.
나 이제 두 아이를 가슴에 품고
따스했던 엄마의 품을 떠올린다.
당신이 잘 키워주신 것처럼
나도 평생 내 아이들에게 따뜻한 품이 되겠습니다.
그동안 내 엄마로 살아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많이 사랑합니다.
2021. 12. 27 새벽,
엄마의 회복을 간절히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