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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el Oct 18. 2022

나의 엄마 (1)

엄마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다. 

엄마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다.

      

호흡이 거칠어지는 만큼 

생명의 불씨는 잦아들고 있다.      


촛불처럼 

늘 주변을 먼저 밝혀주던 

그 불꽃이 

이제는 점점 사그라져 간다.      


평생 당신을 위해 살지 않으셨음에도 

평생 속만 썩여 미안하다고 하시는 분.     


40년간 엄마의 품에서 따스했던 나는

그 불꽃이 다 사라져도 계속 따듯할 것 같다.      


살아냄으로써 보여주신 그 사랑.

나 이제 두 아이를 가슴에 품고 

따스했던 엄마의 품을 떠올린다.      


당신이 잘 키워주신 것처럼 

나도 평생 내 아이들에게 따뜻한 품이 되겠습니다.      


그동안 내 엄마로 살아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많이 사랑합니다.           




2021. 12. 27 새벽, 

엄마의 회복을 간절히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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