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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마 Apr 29. 2024

17 우리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ABC

테이크루트 <회복탄력성의 비밀>  웨비나 후기 

Prologue 

사과, 비트, 당근으로 만들어 피를 맑게 해 준다고 알려진 ABC 주스. 몸에 좋은 ABC 주스처럼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아동발달 전문가 지니킴 박사님은 '회복탄력성'이 행복의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그는 하버드대 재학 당시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행복감이 높은 아이들은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결국 해내려고 하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다는 회복탄력성, 지니킴 박사님께 이것을 키울 수 있는 ABC 요법을 배워보았다. 


웨비나 요약 

1. 회복탄력성, 왜 중요한가요? 

지니 킴(Jeanie Kim) 박사님은 '당신은 아이에게 무엇을 바라나요?'라는 질문으로 웨비나를 활짝 여셨다. 아이가 자랄수록 바라는 것들이 많아지지만 결국에 그것은 '행복'으로 귀결된 다는 것에 모두 동의했다. 지니 킴 박사님은 아이의 행복을 위해 '회복탄력성'이 중요한 요소라고 꼽으셨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들은 '실수해도 괜찮아, 다시 해보면 돼'라는 태도로 잘 안 풀리는 문제에도 끈기를 가지고 매달리며,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좌절감에 휘둘리지 않는다. 이런 회복탄력성은 타고나는 것일까? 이 중요하다는 회복탄력성을 어떻게 키워줄 수 있을까? 


2. 아이들의 5대 발달 영역과 역경요소 

박사님은 회복탄력성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의 5대 발달영역에 대한 기초적인 소개부터 해주셨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인지, 언어, 신체, 자조, 사회정서 발달 능력을 모두 가지고 태어난다. 다만 아이들마다 개별적으로 발달 정도가 다르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는 언어능력이 뛰어나서 말을 잘 하지만, 신체 능력이 부족해서 운동을 잘 못할 수 있다. 또 다른 아이는 신체 능력이 뛰어나지만 언어가 부족하여 말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할 수도 있다. 회복탄력성도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이고, 어려서부터 반복과 연습을 통해 누구나 기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아이들의 발달 영역은 상호보완하며 발달한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이것들을 복합적으로 보고 원인을 잘 찾을 수 있어야 한다. 


3.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ABC 요법

회복탄력성은 타고난 기질(Character), 조절능력(Control), 소통능력(Communication), 자존감(Confidence), 대인관계(Connection)와 같은 자원을 바탕으로 훈련될 수 있다. 지니킴 박사님은 이 자원을 아이의 삶에 뿌리내리게 하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주셨다.  


1) 감사(Appreciate) : 감사는 알아서 느끼는 감정인데 가르쳐야 할까 싶지만 감사는 훈련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감정이다. 특히 요즘처럼 넘쳐나는 자원에서 육아를 하는 환경에서는 아이들이 인내와 감사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 클릭 한 번이면 바로 물건이 배송 오는 세상이기에 아이들은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한다. 하지만 인내를 배우지 못하면 감사하기가 어렵다. 부모는 자녀에게 욕구지연의 경험을 선물해야 한다. 박사님 경우에는 자녀가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하면 왜 필요한지 자신을 설득시켜보라고 한다 하셨다. 설득시키려고 하는 순간 일단 욕구를 지연시킬 수 있는 좋은 팁이었다. 

2) 믿음(Believe) :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자신의 가치를 주변 사람, 환경에 의해 형성에 간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양육태도, 즉 무조건적인 사랑이 필요하다. 아이가 스스로 하기 전에 먼저 해줘 버리는 헬리콥터 맘이 되면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부모가 먼저 꺾어버리는 것이다. 아이의 대처능력이 스스로 키워지도록 여러 경험을 혼자 해보도록 경험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3) 조절(Control) : 조절 능력은 전생애에 걸쳐서 중요하게 학습된다. 조절 능력은 만 3세부터 어떤 경험을 반복적으로 했느냐에 따라 굉장히 많이 달라진다. 하지만 어른도 조절이 어려운데 아이들은 특히나 더 조절이 어렵다. 보이지 않는 것을 조절해야 할 때 아이들은 더 힘들어한다. 그래서 실제로 조절은 인지, 감정, 행동의 순서대로 작동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거꾸로 알려준다. 눈에 보이는 행동을 먼저 조절시키고, 감정, 인지까지 조절되도록 한다.


야생마 아들을 위한 집중 교육, 조절능력!  

박사님은 ABC 요법 중에서 가장 마지막 부분인 조절, Control에 대해 자세하게 여러 예시를 들면서 공들여 설명해 주셨다. 야생마처럼 길들여지지 않는 활발함을 타고난 7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나는 이 '조절' 부분에서 많은 팁을 얻었다. 


1. 행동 조절 : 행동 조절을 위해서는 놀이를 접목해서 연습해 볼 수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전통놀이, '그대로 멈춰라'와 같은 노래를 들으면서 따라 하는 것으로 행동을 조절해 본다. 

2. 목소리 조절 : 목소리 조절은 시각화해서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면 좋다. 0의 볼륨으로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할 때, 1의 볼륨으로 속삭이며 말할 때, 2의 볼륨으로 실내용 목소리... 등 소리의 크기 별로 카테고리화해서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을 따라 해 보면서 배울 수 있다. 

목소리 조절을 시각화 한 교육자료 예시 

3. 감정 조절 : 감정 조절 역시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방법이 있다. 미국 공립학교에서도 많이 쓰고 있는 방법이다. 감정을 색깔별로 red zone(stop), yellow zone(think), green zone(go)으로 시각화해서 보여준다. 이때 yellow, red zone에 있는 감정이라고 해서 부정적이라고 하지 말고, 그 존재를 분명히 인지하되 때와 장소에 맞춰서 써야 한다는 것 가르쳐 줘야 한다. 그리고 이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어떤 도구를 쓸 수 있을지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우리 집 소파에 있는 감정 존 쿠션 :) 나도 아들도 좋아하는 쿠션이다


지니킴 박사님의 <회복탄력성의 힘> 책의 마지막 부분에 Fail 실패에 대한 박사님 만의 정의가 나온다. 박사님 말씀에 따르면 Fail 실패는 'First attempt in learning.', 즉 실패는 배우기 위한 첫 시도일 뿐이라고 한다. 나 역시 아들에게 대할 때 용기 내어 실패한 것을 축하하고 응원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에 좋은 ABC 주스를 만드는 것처럼 자녀의 평생 행복을 위해 회복탄력성의 ABC 요법을 정성스럽게 실천하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그러면서 나도 같이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가 되길 :) 



- 본 행사는 테이크루트에서 주최한 행사로 23.10.5일 진행됐습니다. (@takeroot.official/ 인스타그램) 

- 지니킴 박사의 <회복탄력성의 힘> 책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배울 수 있습니다. (@thelab.ivy/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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